“서상기 의원님 아직도 고민중입니까”
“서상기 의원님 아직도 고민중입니까”
  • 김명은
  • 승인 2014.03.1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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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 출마여부 놓고 ‘좌고우면’

지역 중진들 ‘눈치보기’ 행보 도마위
“통큰 정치를 보여주는 게 그렇게 어려운가?”

요즘 대구 지역 중진 의원들을 바라보는 시선이다.

대구시장 선거를 앞두고 지역은 물론 새누리당 중앙당에서 제 역할을 해야 할 중진 의원들의 정치적 행보에 무게감이 실리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가해지고 있다.

특히 대구시장 출마 여부를 놓고 ‘좌고우면’하는 모습으로 지역 정가 관계자들의 마음을 답답하게 만들어온 서상기 의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5일인 새누리당 공천신청 마감일을 불과 며칠 앞둔 상황에서도 서 의원은 불분명하고도 애매모호한 화법을 선보였다.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던 그는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락가락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13일 오후까지 기자에게 “조금만 기다려달라”는 답을 보내왔다.

지역 국회의원들의 반응도 “서 의원의 출마는 이제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지 않겠나” “막판 당 지도부의 사인이 있으면 경선판에 뛰어들지 않겠나”로 크게 갈리고 있는 분위기다.

그러나 지역 정가에서는 이제 서 의원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졌다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중앙 정치 무대에서도 이름이 꽤나 알려진 중진 인사가 소신껏 자신의 정치적 행보를 결정하지 못하고 ‘눈치보기식’ 태도를 보이는 것이 결코 좋아보일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는 또 서 의원이 뒤늦게 시장 출마 선언을 하더라도 정치인으로서의 이미지에 적잖은 손실로 남을 것이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서 의원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반응도 있다. 대구 지역 한 국회의원은 “서 의원이 나이 등을 고려할 때 정치인으로서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아무래도 신중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면서 “당내 의견뿐 아니라 마지막으로 민심 체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지방선거 공천관리 문제 등과 관련해 이한구, 유승민, 주호영 의원 등 3선 이상의 중진 의원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는 가운데 시장 출마를 놓고 서 의원마저 모호한 행보를 보이면서 지역의 정치 미래가 밝지 않다는 위기론이 더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명은기자 freedo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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