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외국대사들이 중심이 된 한국문학 모임인 서울문학회(Seoul Literary Society)의 새 회장을 맡은 알레한드로 보르다 주한 콜롬비아 대사는 “외교관으로서 그 나라를 이해하려면 그 나라의 문학을 반드시 읽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문학회는 2006년 라르스 바리외 스웨덴 대사를 주축으로 뜻이 맞는 주한 외국대사들과 한국 문인들이 모여 만든 단체로, 정기적으로 한국 작가를 초청해 강연을 듣고 대화를 나누는 등의 문학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울문학회의 산파 노릇을 한 바리외 대사가 2년 넘게 회장직을 맡은 후 최근 모임의 부회장이자 가장 열성적인 회원 중 한 사람이기도 했던 보르다 대사에게 자리를 넘겨준 것이다.
2006년 말 한국에 부임한 후 바리외 대사의 소개로 서울문학회 활동을 시작한 그는 “한국은 산업이 굉장히 발전한 국가이면서 동시에 여전히 농업사회 정서를 갖고 있는 양면적인 특징이 있는 것 같다”며 “한국 문학은 이런 한국의 특징을 잘 담아내고 있어 매우 흥미롭다”고 말했다.
그는 “문학은 미디어나 보고서에서는 볼 수 없던 그 사회의 새로운 면을 보여준다”며 “한국 문학 작품을 읽고 한국 작가와 의견을 교환하는 것은 외교관에게 있어 한국을 이해하는 매우 현명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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