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하루만에…日 정치인 잇단 망언
정상회담 하루만에…日 정치인 잇단 망언
  • 장원규
  • 승인 2014.03.27 17: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야 규탄 성명 발표
여야가 27일 일본 고위 정치인들의 잇따른 망언에 대해 일제히 규탄했다.

일본의 대표적인 극우정치인인 이시하라 신타로 일본유신회 공동대표는 “한일 강제병합은 자국 방어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일본의 교육부 장관에 해당하는 시모무라 하쿠분 문부과학상은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와 식민지배와 침략전쟁을 사과한 무라야마 담화가 교과서 검정 기준에 따른 정부의 통일된 견해가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이날 이시하라 신타로 대표의 망언과 관련한 서면논평을 내고 “어렵사리 성사됐던 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린지 하루가 채 지나지 않아 일본 고위 정치인이 또 다시 망언을 내뱉었다”고 지적했다.

민 대변인은 또 “새누리당은 한일 관계를 악화일로로 치닫게 하는 일본 고위 정치인의 후안무치한 행태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역사 왜곡 망언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일본 유신회는 일부 극우 세력의 지지에 힘입어 역사 왜곡을 자행하는 행태가 일본의 현재와 미래를 더욱 어둡게 할 것이란 점을 깨달아야 할 것”이라며 “일본 정부가 고위 정치인의 망언을 계속 방치한다면 한일 관계는 파국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아베 정권은 직시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박광온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갖고 시모무라 하쿠분 문부과학상의 망언과 관련, “한미일 정상회담 하루 만에 일본이 또 다시 고노담화를 부정했다”며 “아베 총리의 고노담화 계승 의지가 나온지 열흘 만에 이를 다시 뒤집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정부 측에도 “어제 한미일 정상회담에서는 이렇다 할 문제제기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며 “우리 정부가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 일본 정부의 이 같은 망발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런 상황에서 한일정상회담을 추진한다면 국민의 납득을 얻기 어렵다는 점을 박근혜정부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장원규기자 jwg@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