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치의 첫 키워드를 ‘민생 우선주의’로 설정한 것이다.
당 지도부인 최고위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첫 회의에 왼편 가슴에 당명이 새겨진 파란색 점퍼를 입고 참석했다.
회의실 한편에는 ‘민심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민생이 기다리는 현장으로’라는 문구가 쓰인 플래카드가 걸렸고, 다른 한 편에는 안중근 의사의 손도장과 함께 ‘새정치는 대한민국과의 약속이다’는 글귀가 쓰인 대형 걸개도 설치됐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개막식 때 남북한 동시 입장 장면,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시민의 응원 장면, 87년 6월 항쟁과 제철소 노동 현장 사진도 걸어 각각 한반도 평화, 국민화합, 민주화, 산업화를 상징화하는 데 주력했다. 당 지도부는 첫 회의에서 한 목소리로 ‘정치를 위한 정치’가 아닌 ‘민생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 정치’를 강조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국민 위에 군림하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께 배우고 국민을 섬기는 정치가 새 정치”라며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는 정치가 새 정치”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날 통합신당의 제1호 법안으로, 기초생활보장법 등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법안인 이른바 ‘세모녀자살사건 방지법안’을 발의한 것도 민생정치의 실천 의지를 강조하려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송파 세 모녀의 비극이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화려한 불빛 속에 감춰진 우리 사회의 그늘진 사각지대를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