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한.일 가깝고도 가까운 나라”
이 대통령 “한.일 가깝고도 가까운 나라”
  • 김상섭
  • 승인 2009.01.12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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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과 아소 다로(麻生 太郞) 일본 총리는 12일 청와대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지난해 합의한 ‘성숙한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 를 위한 실질적 노력을 하기로 합의했다.

양 정상은 또 유럽의 영국, 프랑스, 독일의 격의없는 관계처럼 한중일 3국정상의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하자는 데 공감을 이뤘다.

두 정상의 만남은 지난해 10월 베이징 아셈(ASEM) 정상회의, 지난해 12월 후쿠오카 한중일 3국 정상회의에 이은 세 번째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담결과를 발표하는 공동기자회견에서 “한일 간 경제협력에 대해 매우 실질적이고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고 이번 정상회담이 한일양국간 협력강화의 밑거름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구체적 협의 내용과 관련, “특히 부품 소재산업 분야에서 일본기업의 한국진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했다”고 소개하며“오는 4월 일본 투자구매 사절단이 방문할 예정으로 있으며, 뒤이어 중소기업 CEO포럼개최 등 양국 중소기업간 교류와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무미 등 몇 곳을 부품소재 전용공단으로 지정, 일본 기업들이 원활하게 한국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양국이 오는 4월 런던에서 열리는 제2차 G20금융경제정상회의에서 금융시스템 개혁, 거시경제정책공조, 보호무역주의대체 등에서 긴밀한 협력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밖에도 우주원자력 등 과학기술분야 협력강화, 2012 여수세계박람회 성공개최 협력에 합의하고, 양국간 인적교류 확대에 공감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양국정상은 북핵문제에 대해서는 6자회담을 통한 북한의 비핵화 실현에 인내심을 갖고 공동 노력하는데 의견을 모았으며, 아프카니스탄 재건 등 각종 국제현안 해결에도 공동노력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끝으로 “오늘 만남이 한일관계 발전에 큰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우리 두 정상의 우의와 신뢰가 양국 국민간 교류와 이해증진으로 이어지고, 양국이 성숙한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자회견문을 발표한 아소 다로 총리는 “이만큼 빈번하게 일한 정상이 직접 만나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을 돈독하게 한 적은 지금까지 없었던 일”이라고 이번 정상회담에 의미를 부여했다.

아소 총리는 아프간 재건 등 국제현안에서 한일 공동협력, 세계경제회복에서 아시아의 역할 등에서 의견일치를 보았음을 밝히며, 특히 일본인 납치문제에 대한 이 대통령의 지지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소 다로 총리가 회담 첫머리에 유럽의 영국, 프랑스, 독일처럼 수시로 만나 격의없이 대화하는 셔틀외교가 정착되길 희망하면서 연내 일본방문을 요청했고, 이 대통령은 적극 공강하면서 빠른 시간 내에 방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양국 기업간 교류협력의 실질적인 방안, 과거사 문제 발생할 경우의 영향은.

▲(이명박 대통령)한일간에는 큰 규모의 무역역조가 있고 아마 작년 한해 300억 달러 가까이 될 것 같다. 한국측, 중소기업 측에서도 충분한 정비가 되지 않았고 일본측 중소기업, 즉 부품과 소재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들이 다소 소홀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지금 형식을 떠나 실질적인 협력이 되고, 현재 구미와 익산 등에서 한 4곳에 공단을 이미 지정해 놓고 있다. 작년 연말에 일본의 중소기업 20여곳이 투자 의향서를 보내왔다.
이번에는 기대를 하셔도 될 것 같다.

물론 양국간에는 여러 가지 이유로 다소 간의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돌이켜 보면 어떤 문제로 주춤할 때는 있었지만 후퇴는 하지 않았다. 일본과 한국 관계는 더욱 더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가고 있고 동북아 지역내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도 양국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를 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더 긍정적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금융위기, 실물위기를 극복하는데도 양국간의 실질적인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

-오바마 미국 신행정부에 대한 기대는, 한일간 역사인식 문제는

▲(아소 총리) 북핵 문제, 일북관계, 남북관계에 대해서 폭넓게 의견 교환을 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양국간 연대가 더욱더 긴밀해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6자회담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6자회담을 통해야 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당선인)도 6자회담의 틀을 평가하고 있으며 북한의 핵 계획에 완전하고도 검증가능한 폐기를 목표로 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오늘 회담에서는 역사 문제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다루어지지 않았다. (지난해) 4월 이 대통령께서 일본을 방문했을 때,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했듯 양국이 역사를 직시하여 미래에 대한 비전을 다지며 국제사회에 함께 기여해 나감으로써 양국 관계를 보다 성숙된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데 인식이 완전히 일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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