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경천대 조각품 특정종교 옹호 논란
상주 경천대 조각품 특정종교 옹호 논란
  • 이재수
  • 승인 2014.04.0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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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대사 등 해학적으로 표현

길손씨 작품으로 조각공원 조성

기독교 단체 방문 “철거”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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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경천대 길손씨 조각작품.
상주시 사벌면 경천대 관광지에 조각가 길손씨가 설치한 조각품이 특정 종교의 우상화를 숭배하기 위한 작품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지난 2010년 조각공원 조성계획의 일환으로 사업비 1억4천400만원을 투입해 조각가 길씨로부터 조각작품 20점(플라타너스나무 수령 100~120년 추정)을 무상기증 받아 지난해 4월 경천대에 조각공원을 조성했다.

조각공원에 설치된 길씨의 작품은 인간의 희노애락을 해학적으로 표현코자 대상을 달마대사와 포대하상으로 정한 작품이다.

1번 작품 달마 ‘참아라’부터 마지막 작품인 20번 작품까지 일생을 하루의 시작과 끝으로 나눠 사랑하고 감사하는 애증의 관계를 포대(布袋)를 빌어 여성적 감성으로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상주 모 기독교 단체가 최근 경천대 조각공원을 방문 “종교적 차원에서 공공장소에 특정 종교의 상징인 우상화의 조각품을 설치한 것은 특정 종교를 옹호한 듯한 이미지를 줄 수 있다”며 철거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 작품은 삶의 희노애락을 해학과 풍자로 연출한 순수 예술작품”이라며 “이를 반기독교적으로 몰아가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시민의 혈세로 조성된 관광지에 설치된 조각품을 철거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주민들의 공청회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천대 스토리가 있는 이색 조각공원은 휴식과 휴양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외부에서 찾는 이가 부쩍 많아 상주의 대표적인 수변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상주=이재수기자 leej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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