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중소기업 및 가계 신용위험지수 최고 수준
지역 중소기업 및 가계 신용위험지수 최고 수준
  • 강선일
  • 승인 2009.01.12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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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지역 중소기업 신용위험 지수가 2005년 2분기 이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신용위험 지수 역시 크게 높아져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실물경기 침체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12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지역 14개 은행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역 금융기관 대출태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 1분기 지역 예금은행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12로 전분기 0에 비해 다소 나아졌다.

그러나 한은 대경본부는 “당국의 중소기업 대출장려 정책으로 우량기업에 대한 대출태도가 완화된 것”이라며 “경기침체에 따른 기업 경영환경 악화로 비우량 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여전히 강화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를 보여주듯 지역 은행권이 내다보는 1분기 중 중소기업 신용위험지수는 조사가 실시된 2005년 2분기 이후 최고 수준인 46을 기록했다.

기업마다 매출부진이 뚜렷해지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돼 대출금 연체율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부를 제외한 지역 상당수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은 점차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역 은행권의 대출 문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실제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자동차부품업종을 중심으로 1·2월 중 휴업을 계획하고 있는 업체가 급증하고 있으며, 성서공단의 경우 가동률이 60%대로 떨어졌다.

이는 휴업에도 불구 각 업체마다 기술개발 등의 투자비와 운영자금은 지속적으로 투입돼야 하지만 가동률은 떨어지는데다 매출부진은 뚜렷해져 결국 자금난으로 인한 도산·폐업이 불가피진다는 상황을 의미한다.

반면 2천700억원의 하이브리드 채권 조기 마감으로 풍부한 유동성을 확보한 대구은행의 경우 이 자금을 중소기업 대출보다 자본금 확충 및 채권 투자 등 자산 건정성 및 안전자산에 상당부분을 투자할 것으로 전해졌다.

금리 하락기에 8%대가 훨씬 높은 이자를 주고 확보한 자금을 부실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에 지원하기 어렵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지역 은행권의 1분기 중 가계부문 대출태도지수 및 신용위험지수도 각각 -18과 39로 강화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조사돼 실물경제 부진에 따른 △소득감소 △고용불안 △자산가치 하락 등으로 가계 신용위험도 증가 및 채무상황능력 약화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에 따른 1분기 중 지역 중소기업 대출수요지수는 38로 전월 35에 이어 오름세를 지속한 반면 가계부문은 주택자금의 경우 -14로 감소세가 확대되겠지만 일반자금은 실질임금 감소 및 금리인하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가 멈춰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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