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더위를 식히기 위해 떠나는 즐거운 피서의 이면에는 짚고 넘어가야 할 중요한 부분이 있다. 피서지에서 버려지는 무분별한 쓰레기는 산천 곳곳에 쌓여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심지어 악취로 사람들에게 불편을 주고 휴가철 즐거움을 반감시킨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산과 계곡, 상류 하천에 버려진 쓰레기가 장마철 강우로 댐으로 유입되어 댐 내 부유 쓰레기로 수질 악화의 주범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한국수자원공사 경북지역본부에서 실시한 댐 상류 탁수 및 부유물 발생 우려지역에 대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95개 지역을 점검하였는데 올해는 어느 해보다 오염발생 우려가 높을 것으로 예상 된다. 버려지고 댐에 유입된 쓰레기는 그 수거와 처리에 엄청난 비용과 인력이 투입되어 인적 물적 낭비가 심하다. 따라서 버리고 방치되기 이전에 관리를 철저히 하여야 할 것이다.
따라서 한국수자원공사는 `2005년부터 실시되고 있는 탁수저감 사업에 수질개선을 위하여 올해도 20억 원을 투자하였고, 탁수 발생 및 이동에 대한 보다 과학적인 추적·관리를 위해 ’2008년에 선진화된 3차원 수리·수질모형 예측 시스템 시범 도입했다. 이어 확산, 심화 단계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여 저수지 수질개선, 유역오염원 및 정책평가 등 예측·예방적 저수지 수질관리에 선진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상수원 수질 및 유역관리를 위해 IT 기반의 DB 및 그래픽 기반의 인터페이스를 활용한 수질오염 위해요소 정보관리 시스템인 Mapping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와 연계하여 수질사고와 관련하여 자체 위기관리 ERM 시스템을 구축, 활성화하고 있다. 이는 사고 시 체계적이고 신속, 정확한 대응으로 국민들이 먹는 깨끗한 상수원 관리를 위해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물 관리 노력이 더욱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부 및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노력뿐 아니라 국민들의 성숙된 시민의식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윤 용 배 (한국수자원공사 경북지역본부 수질관리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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