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어, 마스터스 골프대회 파3 콘테스트 우승

라이언 무어(32·미국)가 제78회 마스터스 골프대회에 앞서 열린 파3 콘테스트 우승을 차지했다.

무어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골프장에서 열린 파3 콘테스트에서 6언더파 21타를 쳐 우승했다.

파3 콘테스트는 마스터스 개막에 앞서 열리는 이벤트성 행사로 1960년부터 시작됐다.

9개의 파3 홀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는 본 대회인 마스터스에서 우승하지 못한다는 징크스로 유명하다.

지금까지 파3 콘테스트 우승자가 마스터스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1990년 레이먼드 플로이드와 1993년 칩 벡의 준우승이다.

파3 콘테스트 우승으로 오히려 본 대회 우승 가능성이 작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사게 된 무어는 “걱정하지 않는다”며 “그런 징크스는 언젠가는 깨지기 마련”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18개월 된 아들 터커와 함께 파3 콘테스트에 나선 무어는 “아주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대회 개막을 앞두고 긴장을 풀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지금까지 파3 콘테스트 최고 성적은 1965년 아트 월과 1973년 게이 브루어가 세운 7언더파다.

케빈 스태들러와 퍼지 졸러가 나란히 4언더파 23타로 공동 2위에 올라 달갑지 않은 징크스의 주인공 자리를 피했다.

로리 매킬로이는 지난해에 이어 여자 친구인 테니스 선수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를 파3 콘테스트의 캐디로 동반하고 나왔다.

또 이상현 한국캘러웨이골프 대표이사는 이날 배상문(28·캘러웨이)의 일일 캐디로 나서 화제를 모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