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경기가 풀리겠지”
“이제 경기가 풀리겠지”
  • 승인 2009.06.2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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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서 6월 소비자심리지수(CSI)가 106으로 전달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CSI가 100을 넘긴 것은 한은이 CSI를 분기별 통계에서 월별통계로 바꾼 지난해 7월 이후 두 번째다.

CSI는 소비자기대지수와 소비자동향지수라고도 하며 한은이 현재의 생활형편, 생활형편 전망, 가게수입 전망, 소비지출 전망, 현재의 경기상황, 향후 경기전망 등 6개의 주요 개별지수를 표준화하여 합성한 지수로서 소비자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데 사용하는 지수다. CSI가 100을 넘으면 앞으로 생활형편이나 경기와 수입 등이 좋아질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은 것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기업의 시각에서 본 경기상황을 알게 해주는 지수라면 CSI는 또 다른 경제주체인 소비자의 심리상태를 반영한 경기지수인 것이다. 6월중 CSI가 106이란 것은 6월 현재의 생활형편은 아직도 낮지만 앞으로 생활형편이 나아질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경기회복에 대한 갈망이 반영돼 있다.

지난해 9월 미국의 금융위기가 세계경제 위기로 전이된 이후 우리국민들이 경제적으로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어야 했는지가 담겨있다 할 것이다. 그동안 주식 및 부동산가격 하락에 따른 자산 가치 폭락, 기업의 구조조정 등에 따른 일자리 감소와 청년취업문제 등 실업자와 관련한 문제, 가계수입 감소와 가계부채 증가, 물가 불안 등 어느 것 하나 국민의 어깨를 짓누르지 않은 것이 없었다. 여기다 미국산 쇠고기로 인하여 발생한 촛불시위 등 사회문제까지 가세했으니 국민 생활은 전전긍긍할 수밖에 없었다.

이제 국내외에서 우리경제에 대한 평가가 호전되고 있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등에선 우리경제의 회복이 가장 빠르다는 등으로 호평을 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일부에서 성급한 낙관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들리기도 하지만 각급 경제연구기관들의 평가는 대체로 낙관적이다.

이런 점에서 소비자들의 기대도 이들과 다르지 않다. CSI에 나타나 있는 수치가 이를 말해주고 있다. 지금 각종 경제관련 지수들의 호전이 금융위기 이전 상황에서의 성장이 아닌 금융위기 이전 상태로의 회복이란 것을 모르지 않는다.

하지만 아직도 세계경제가 제자리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우리경제의 극히 일부 지수에서 나타나고 있는 회복의 기미만으로도 국민들은 “이제 경기가 풀리겠지”하는 기대를 하는 것이다. 6월의 CSI가 이를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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