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위기관리 대응 로드맵’ 반복 훈련해야”
“어릴 때부터 ‘위기관리 대응 로드맵’ 반복 훈련해야”
  • 강선일
  • 승인 2014.04.2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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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에너지 강석기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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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기 대성에너지 대표이사가 오는 28일 24주기를 맞는 상인동 가스폭발 참사와 세월호 참사 등의 대형 참사를 사전 예방하기 위해 위기관리 대응 로드맵의 반복적 훈련을 통한 숙달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 주변에서 자주 일어나는 각종 안전사고에 대해 초기대응을 어떻게 해야 하고, 스스로를 어떻게 지켜내야 하는가를 어릴적부터 (전 국민들에게)지속적으로 교육하고, 특히 작은 실수로 엄청난 피해가 예상되는 각종 위험물 및 위험사고에 대해 위기관리 대응 로드맵의 반복적 훈련을 통해 숙달시켜야 한다.”

전남 진도 해역에서 발생한 세월호 참사가 일주일을 넘기면서 사망자 유가족 및 실종자 가족들은 물론 전 국민의 애도 분위기 확산과 함께 정신적 충격 여파가 사회 전반을 뒤흔들고 있다. 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는 선장을 비롯한 세월호 선원들과 선사(船社)의 일말의 책임감과 정부의 안전망 체계가 제대로 작동했더라면 참사를 최소화 할 수 있었을 것이란 한탄과 함께 규정된 위기관리 로드맵만 따랐어도 이런 어처구니없는 희생자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임에 국민들의 울분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같은 세월호 참사는 대구시민들에게 더욱 안타까운 마음으로 다가온다.

매년 4월이면 대구시민들과 대구지역 대표 도시가스 회사인 대성에너지는 1995년 4월28일 대구 상인동 지하철공사장 가스폭발 사고를 기억한다. 일명 ‘상인동 가스폭발사고’로 일컬어지는 이 사고는 출근길인 오전 시간대 공사현장 작업인부가 도시가스 회사에 신고절차도 밟지 않고, 기본적 배관위치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임의로 공사를 진행하다 등굣길 학생 등 사망자 101명, 부상자 202명이란 엄청난 피해를 불러 일으킨 참사다.

올해 참사 24주기를 맞는 상인동 가스폭발 사고를 계기로 1996년부터 매년 4월을 안전의 달로 지정하고, 전 임직원들이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안전관련 유관기관과 함께 가스사고예방 결의대회 및 거리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는 대성에너지의 강석기 대표이사를 통해 우리 주변의 안전불감증 문화와 우리 스스로의 자율적 개선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강 대표는 첫 마디부터 “세월호 참사 피해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에게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안타까움과 함께 애도를 표한다”면서 “세월호 참사에서 다시 한번 강조되듯 어떤 사고든 현장에서의 골든타임 조치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단적으로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구지하철이나 상인동 가스폭발 참사처럼 이번 세월호 참사 역시 ‘나 아니면 누군가 하겠지’란 무책임한 사고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안전불감증을 되새기게 하는 후진국형 사고임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아직도 우리 주변에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교육과 반복된 훈련이 ‘소 잃고 외양간도 고치지 못하는’ 의례적 요식행위로 치부되면서 무시되고 있지는 않은 지 우리 스스로 돌이켜봐야 한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강 대표는 “안전관리체계와 위기관리시스템 점검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재차 강조하며 “아주 기본적인 일을 지키지 않는 등 ‘빨리빨리’ 문화가 빚어낸 한국사회의 단면과 함께 돌아서면 금세 잊어버리는 행태에 대해 이제는 우리 국민 모두가 차분하게 스스로를 돌이켜보고, 이번 세월호나 이전의 대구지하철 및 상인동 가스폭발 등 대형 참사의 재발 방지를 위해 새로운 대응체계 마련과 함께 관심을 가져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news/photo/first/201404/img_128711_1.jpg"고객 스스로 안전의식 고취/news/photo/first/201404/img_128711_1.jpg"
학생안전체험교실.가스사고 예방 결의대회
거리캠페인.가스점검 등 안전문화 확산 활동

다음은 강 대표와의 일문일답.

◆‘고객안전을 최우선으로’…가스안전문화 정착 및 확산 활동

-오는 28일이면 상인동 가스폭발 참사 24주기를 맞는다. 직·간접적 피해기업이라 할 수 있는 대성에너지도 그동안 회사차원에서 가스사고 예방을 위해 통합안전시스템 구축에 많은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안다

/news/photo/first/201404/img_128711_1.jpg"대성에너지가스안전거리갬페인/news/photo/first/201404/img_128711_1.jpg"
대성에너지는 1996년부터 전국 도시가스사 가운데 최초로 매년 4월을 안전의 달로 지정하고, 가스사고예방 결의대회 및 거리캠페인을 매년 실시하고 있다. 대성에너지 제공
▲대성에너지는 국내외 에너지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대성그룹의 주력 계열사로 대구와 경산, 고령 일부지역의 95만여 수용가구 등에 가정용·업무용·산업용 등의 깨끗하고 편리한 천연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무엇보다 안전에 대해 대구 등 지역은 물론 전국의 기관단체 및 기업보다 책임감을 깊이 염두에 둔 경영활동을 펼쳐왔다. 따라서 고객안전을 최우선으로 체계적 통합안전시스템 구축을 통해 가스안전관리 및 안전공급을 위한 안전방안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지역민들의 안전의식을 함양하고, 안전불감증을 몰아내 도시가스 사고는 물론 사회 전반에 걸쳐 여러 종류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안전문화 정착 및 확산 활동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 전국 도시가스사 중 처음으로 1996년부터 매년 4월을 안전의 달로 지정해 전 임직원 및 가스안전공사와 안전관련 시민단체 등이 함께하는 가스사고 예방결의대회 및 거리캠페인을 펼치고 있고, 1998년부터는 대구시교육청과 공동으로 지역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가스안전 포스터 공모전’을 실시해 올해까지 9만8천여건이 응모되는 등 지역민들에게 가스안전의식을 고취시키는 지역 대표 안전문화 캠페인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매월 4일 가스안전 점검의 날을 널리 알리기 위해 가두 캠페인을 비롯한 사용자 자율 안전점검 참여 협조 홍보물 배포 및 홍보 현수막 부착 등의 각종 안전점검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래 고객인 지역 중·고교생들에 대해 1999년부터 도시가스 기초지식과 안전점검을 직접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봉사활동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여름방학 안전체험교실’을 운영하는 한편, 대용량 가스사용업소 시설의 사고예방은 물론 효율적 유지관리가 가능하도록 특정가스 사용시설 안전관리자 특별교육도 매년 하고 있다.

아울러 가스안전 의식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노령층 가구를 비롯 10년 이상 경과한 노후 가스보일러 보유가구를 매년 초겨울에 직접 방문해 보일러를 가동하면서 이산화탄소 발생 여부 등 만일의 가스사고에 대비할 수 있도록 계도하고, 그 측정결과 및 가스보일러 이력사항을 회사 자체 고객지원시스템에 등록하는 등 체계적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최첨단 안전관리시스템’…가스안전사고 예방의 ‘첨병’

-안전문화 정착 및 확산 활동 외에 가스안전사고 사전예방이나 원천 차단을 위한 회사내 자체 시스템 구축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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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에너지는 자체 개발한 ‘배관망해석프로그램’ 등의 첨단 시스템을 통해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성에너지의 경영방침 중 하나가 ‘안전관리체계와 위기관리시스템 점검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안전관리시스템 확충에 많은 시설투자와 연구개발에 매진해 왔다고 자신한다.

회사내 안전관리시스템의 컨트롤타워인 상황실에는 최첨단 시스템인 ‘SCADA시스템(원방감시제어시스템)’이 구출돼 공급 배관 및 정압기 등의 주요 시설물 상태와 관련 정보를 24시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하절기 낙뢰 등으로 인한 원방감시시스템의 파괴를 막기 위해 ‘써지 프로텍터(Surge Protector·낙뢰보호기)’를 자체 개발해 안전성을 한층 더 높이고 있다.

또 상황실에 설치돼 있는 ‘디오라마(Diorama·소형 입체 모형)’는 가스 공급권역의 지형·지물 및 배관망도를 모형 조형물을 통한 3차원의 1대8천 비율로 입체 축소 표현해 공급 시설물의 주요 정보를 보다 쉽게 파악하고, 비상상황 발생시 신속한 판단과 조치를 가능하도록 해 준다.

비상상황 발생시에는 직원 거주지별 또는 전체 직원에게 휴대폰을 통해 비상상황과 위치를 알리는 일제 지령통보 시스템을 갖추고 평상시, 주말, 야간에도 비상출동 훈련을 실시하는 등 긴급상황 대처 능력을 키우고 있으며, 유관기관과의 핫(HOT)라인도 구축돼 있다.

무엇보다 2012년 2월부터 도시가스업계 최초로 회사 순찰차에 탑재한 ‘AVL(Automatic Vehicle Location·차량위치탐지)시스템’은 위성을 통해 순찰차의 위치 및 이동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비상상황 발생시 최단시간내 현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최근접 차량의 즉각적 현장출동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최근에는 차량내에 노트북을 장착해 출동차량에서 즉시 인터넷을 이용한 배관매설 상황을 현장에서 확인해 긴급조치가 가능토록 업그레이드도 했다.

이와 함께 회사에서 자체 개발해 활용하고 있는 ‘배관망해석프로그램’은 시뮬레이션 기법으로 배관내 압력·유량·유속 등을 미리 예측해 최적의 배관망 설계가 가능하도록 했으며, 지중시설물인 배관 등 철강제품의 부식방지시스템이 정상 작동하는지를 감지하는 ‘전위원격감시시스템’도 자체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작년 11월 세계측지 좌표계(GRS 80)를 기반으로 첨단 기법을 도입한 통합지리정보시스템은 GIS(지리정보시스템)와 고객지원시스템이 통합된 시스템으로, 매년 증가하는 도시가스 배관망의 안전관리, 도면관리, 시설물관리를 보다 신속 정확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이처럼 대성에너지는 모든 도시가스 업무프로세스 과정의 정보가 공유돼 전 직원이 쉽고 편리하게 안전에 대비할 수 있다.

/news/photo/first/201404/img_128711_1.jpg"최첨단 안전관리시스템으로 사고예방/news/photo/first/201404/img_128711_1.jpg"
주요 시설물 상태.관련 정보 24시간 모니터링
낙뢰보호기 등 각종 시설투자.연구개발 매진
상시 비상출동 훈련...끊임없는 실무능력 배양


◆‘상시 비상출동훈련’…비상사태 수습 실무능력 배양

-앞서 강조한 것처럼 만약의 사고발생시 안전관리시스템을 제대로 가동할 수 있는 실무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당연하다. 아무리 좋은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도 사고발생시 규정된 위기관리 로드맵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무용지물로 만든다면 두고두고 역사적 상처를 만들게 된다.

그래서 대성에너지는 구축된 첨단 안전관리시스템 체제를 통해 실시간으로 신속 정확하게 도시가스 공급시설물을 점검하고, 비상사태 발생시 인적·물적 피해 및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사태 수습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긴급출동훈련을 거듭 반복하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공급배관과 단지내 공급시설 및 인수기지 4곳, 지구정압기 3곳, 지역정압기 329곳 등 공급시설물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공사가 잦은 도시가스산업 특성을 감안해 현장을 실시간 파악하고, 비상상황 발생시 신속 대처하는 통합안전시스템을 마련해 만일의 사태에 언제든 대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상시 비상출동훈련은 도시가스 공급시설물에 대한 사태 수습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가상 상황을 설정, 불시에 상황을 발령하면 사고 인근에 있는 순찰차가 현장에 즉시 출동해 신속하게 현장조치 및 응급복구를 실시하는 훈련이다. 상황실에서 각 순찰차량으로 상황전달의 신속성, 최초 도착자의 현장상황 보고와 현장통제 능력, 현장출동 및 밸브 신속차단, 긴급복구 능력 등을 점검한다.

또한 휴일 및 야간시간대에 일어날 수 있는 가스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섹터별(거주지별) 비상출동훈련도 야간에 실시한다. 도시가스 밸브박스가 파손돼 다량의 가스 유출사고가 발생한다는 가상 상황을 발령하고, 이에 인근지역 거주하는 직원들이 상호 연락을 취하며 현장에 긴급출동해 현장상황을 신속히 상황실에 보고하고, 현장상황실을 설치해 사고지점과 연결된 중압밸브를 체계적으로 차단하고 응급복구가 될 수 있도록 하는 현장통제훈련이다.

강 대표는 ‘약속해요 안전점검! 행복해요 우리가족!’ ‘눈길마다 안전확인! 손길마다 가스점검!’이란 대성에너지의 자율안전점검 홍보피켓 내용의 취지를 이같이 설명하며, “이런 구호들처럼 우리 주변의 안전문제들을 우리 스스로가 사전에 점검하고 훈련을 통해 대비하며 안전불감증에 대한 경계를 더욱 잊지 말도록 해야 한다”면서 “세월호 및 선사의 사전 안전점검 태만과 위기관리 및 안전관리 시스템 부재, 안전불감증까지 더해진 복합적 참사로 인해 세월호 희생자의 숨막히는 절규의 목소리가 귓가에 맴도는 듯하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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