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백규정, 데뷔 후 첫 우승
신인 백규정, 데뷔 후 첫 우승
  • 승인 2014.04.27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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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신인백규정데뷔후첫우승
백규정이 27일 경남 김해의 가야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은 이날 열린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백규정. 연합뉴스

백규정(19·CJ오쇼핑)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5억원)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신인인 백규정은 27일 경남 김해의 가야 골프장(파72·6천66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의 성적을 낸 백규정은 장하나(22·비씨카드)를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국가대표 출신 백규정은 지난해 2부 투어인 드림투어에서 활약했으며 시드전을 1위로 통과한 뒤 올해 KLPGA 투어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175㎝의 큰 키에서 나오는 장타가 일품이라는 평을 듣는 선수다.

백규정은 8번 홀(파4)부터 3연속 버디를 낚아 2위권에 3타 차로 달아나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11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가 나와 추격자들에게 쫓겼고 14번 홀(파4)에서는 장하나와 보기-버디로 엇갈리며 단독 1위 자리를 장하나에게 내주기도 했다.

11번 홀 두 번째 샷이 아웃 오브 바운즈(OB) 지역으로 날아가는 바람에 10번 홀까지의 상승세가 단숨에 꺾였다.

그러나 16번 홀(파5)에서 다시 반전이 생겼다.

장하나의 티샷이 나무가 우거진 언덕 속으로 날아가는 바람에 한 타를 잃었고 백규정은 이 홀에서 약 5m 정도 되는 만만치 않은 거리의 버디를 낚아 재역전에 성공한 것이다.

1타 차로 앞선 가운데 18번 홀(파4)에 들어간 백규정은 약 8m 가까운 거리의 먼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KLPGA 투어 데뷔 후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백규정은 “아마추어 때부터 프로 대회 나가서 우승할 뻔한 적이 몇 번 있었지만 번번이 아쉬운 결과에 그쳤다”며 “지난해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손녀가 1등 하는 것을 못 보셔서 아쉽다. 꼭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눈물을 흘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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