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기다려 네가 보고 싶어…그립다 노란 리본’
‘너를 기다려 네가 보고 싶어…그립다 노란 리본’
  • 승인 2014.04.2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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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창완, 세월호 희생자 추모 자작곡 공개
산울림 출신 가수이자 배우인 김창완(사진)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담은 자작곡을 공개했다.

김창완은 28일 오전 자신이 진행하는 SBS 파워FM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에서 오프닝 곡으로 자작곡 ‘노란 리본’을 선곡했다.

그는 “아직도 내리는 이 비가 지난 주말부터 시작됐다. 바다가 다시 거칠어질 거라 하고 비가 뿌릴 거라는 예보를 들었을 때 이미 많은 사람이 다시 또 깊이를 모르는 슬픔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저 또한 주말을 서성대기만 했다. 자책, 비탄, 슬픔…. 늪 같은 그곳에 시간이 지날수록 생겨나는 건 무력감뿐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무작정 펜을 들었다. 그게 어제 오후 3시쯤이었다. 곡은 순식간에 써졌는데 부를 때마다 눈물이 나서 취입을 못하겠더라. 저희 팀을 소집하고 국수를 한 그릇씩 먹었다. 그리고 마지막 작업이 끝난 게 새벽 1시 경이었다. 제목은 ‘노란 리본’이다. 비 뿌리는 아침 눈물로 쓴 곡을 띄워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김창완이 어쿠스틱 기타를 치며 부른 ‘노란 리본’은 ‘너를 기다려 네가 보고 싶어/ 교문에 매달린 노란 리본/ 너를 사랑해 목소리 듣고 싶어/ 가슴에 매달린 노란 리본/ 푸른 하늘도 초록 나무도/ 활짝 핀 꽃도 장식품 같아/ 너의 웃음이 너의 체온이/ 그립고 그립다 노란 리본’이란 애틋한 가사가 담겼다. 그가 “희망가”라고 소개한 이 곡은 이날 트위터와 유튜브 등을 통해 퍼져 나갔다.

앞서 팝페라 테너 임형주가 자신이 부른 ‘천 개의 바람이 되어’를 추모곡으로 헌정했으며 작곡가 윤일상·김형석, 피아니스트 윤한이 추모 연주곡을 온라인에 공개해 애도 분위기에 동참했다. 공연차 한국을 찾은 뮤지션들의 애도도 이어졌다.

수익금 기부 의사를 밝혔던 영국의 가수 코니 탤벗은 지난 27일 내한 공연에서 노란색 드레스 차림에 악기와 마이크에는 노란 리본을 달고 등장했다. 그는 앞선 기자회견에서 “사고 소식을 듣고 가족과 많이 울었다”며 애도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기타의 전설’ 제프 벡도 같은 날 공연에서 검은색 정장에 왼쪽 옷깃에는 노란 리본을 달았다. 그는 공연 앞부분 낮은 목소리로 “사고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공연을 연기한다는 소식도 계속됐다.

화가 겸 가수 조영남은 국민적인 애도를 함께하기 위해 5월 8일 고양아람누리를 시작으로 열릴 전국투어 ‘조영남&프렌즈’ 공연을 6월 말로 연기했다.

또 남진이 5월 3일 군포에서 열 ‘신곡 발매 기념 콘서트-파트너’ 공연을 9월 13일로 연기했고, 이승철이 같은 날 순천에서 예정된 콘서트를 잠정 연기했다.

김연우와 박완규도 5월 소극장에서 각각 열 공연을 미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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