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그림자
당신의 그림자
  • 승인 2014.04.2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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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시인

당신은

나의 삶이 행복으로 출렁거릴 때

파란 하늘 채색시켜

흰 구름 사뿐히 걸어가게 하셨고

괴로움에 피눈물 저미는 날에는

맑은 빗물로 조용히 씻어 주셨습니다

목 메인 그리움으로 밤을 지새우던 날

총총한 별빛 속에 숨은

은하수의 슬픈 사랑 오히려 되새겨 주시더니

기도로 정화 시키고 싶은 오늘은

하늘마음 담은 묵주하나 내밀어 주시네요

묵주의 침묵을 담으며

강물처럼 일렁이는 말씀 한 마디

한없이 낮아져서

간절한 기도로 삶의 꽃을 피우라 하십니다

나의 삶은 하늘의 채색으로 위안 되지만

나의 영혼은 기도로서 행복해 짐을 일깨워 주십니다

항상 은은한 빛으로 임하는 당신의 성체에

내 영혼 기꺼이 다가가 당신의 그림자로 남겠습니다

▷▶김정숙 문예사조 신인상 등단. 부산문인협회 회원, 부산시인협회 회원. 부산강변문학낭송회 감사. 부산알바트로스문학낭송회 회원. B.L.G 부산사랑여성모임 회장. 부산음악학원연합회 총무부회장역임.

<해설> 가장 심오한 형태가 기도이다. 작가에게 다가온 당신은 내면세계의 빛을 일깨어주고 있다. 침묵하고 있는 묵주를 손에 쥐고 존재를 일깨우며 온 사방으로 향기를 품고 있으니…. 안종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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