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나의 삶이 행복으로 출렁거릴 때
파란 하늘 채색시켜
흰 구름 사뿐히 걸어가게 하셨고
괴로움에 피눈물 저미는 날에는
맑은 빗물로 조용히 씻어 주셨습니다
목 메인 그리움으로 밤을 지새우던 날
총총한 별빛 속에 숨은
은하수의 슬픈 사랑 오히려 되새겨 주시더니
기도로 정화 시키고 싶은 오늘은
하늘마음 담은 묵주하나 내밀어 주시네요
묵주의 침묵을 담으며
강물처럼 일렁이는 말씀 한 마디
한없이 낮아져서
간절한 기도로 삶의 꽃을 피우라 하십니다
나의 삶은 하늘의 채색으로 위안 되지만
나의 영혼은 기도로서 행복해 짐을 일깨워 주십니다
항상 은은한 빛으로 임하는 당신의 성체에
내 영혼 기꺼이 다가가 당신의 그림자로 남겠습니다
▷▶김정숙 문예사조 신인상 등단. 부산문인협회 회원, 부산시인협회 회원. 부산강변문학낭송회 감사. 부산알바트로스문학낭송회 회원. B.L.G 부산사랑여성모임 회장. 부산음악학원연합회 총무부회장역임.
<해설> 가장 심오한 형태가 기도이다. 작가에게 다가온 당신은 내면세계의 빛을 일깨어주고 있다. 침묵하고 있는 묵주를 손에 쥐고 존재를 일깨우며 온 사방으로 향기를 품고 있으니…. 안종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