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경매시장 지방-수도권 ‘양극화’ 심화
토지 경매시장 지방-수도권 ‘양극화’ 심화
  • 승인 2014.05.0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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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제주 등 낙찰가율 100% 넘어…고가낙찰 속출
수도권은 ‘잠잠’…낙찰가율 격차 2001년 이후 최대
수도권과 지방 토지 경매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지방 주요 지역의 토지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100%를 넘어섰거나 육박한 곳이 속출하고 있는 반면 수도권의 낙찰가율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도권과 지방의 토지 경매 낙찰가율 격차가 200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일 법원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1∼4월 토지 경매 낙찰가율은 지방 70.5%, 수도권 54.7%로 두 권역의 낙찰가율 격차가 15.8%포인트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지방의 경매 낙찰가율 격차가 15%포인트 이상 벌어진 것은 이 회사가 경매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1년 이후 처음이다. 토지 경매 낙찰가율은 2000년 초반까지 수도권이 지방보다 훨씬 높았으나 2010년부터 지방의 낙찰가율이 수도권을 앞질렀다.

2010년 1.1%포인트에 그쳤던 지방과 수도권의 낙찰가율 격차는 2011년 4.7%, 2012년 13.3%, 2013년 14.8%포인트까지 벌어졌고 올해 15%포인트를 넘어섰다.

지방의 경우 낙찰가율이 90∼100%를 웃도는 고가 낙찰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토지 낙찰가율은 제주도가 108.8%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주택시장이 활황인 대구광역시의 낙찰가율도 103.7%를 기록하며 100%를 넘겼다. 지난달 서울 토지 낙찰가율이 51.8%, 경기도가 53.1%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이다.

낙찰가율이 90%를 넘는 지역도 적지 않다. 경북의 경우 99.4%로 100%에 육박했고 광주광역시가 93.7%, 전남이 91.3%를 기록했다.

실제 지난달 18일 입찰한 대구 수성구 중동의 한 대지(1천9㎡)의 경우 감정가 34억9천여만원의 115%인 40억490만원에 낙찰됐다. 같은 날 입찰한 경북 경산시 사동의 대지(784㎡)도 감정가(16억8천732만원)의 105%인 17억6천543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지지옥션 하유정 연구원은 “가격이 안정세인 수도권과 달리 지방의 주택·토지 등 부동산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토지 경매시장의 양극화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제주·대구·경북·광주 등 외국인 투자나 혁신도시 개발 등 호재가 많은 곳은 당분간 토지수요가 늘면서 고가 낙찰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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