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유적지 미관훼손 당국 강건너 불보듯
경주 유적지 미관훼손 당국 강건너 불보듯
  • 경주=이승표
  • 승인 2009.06.28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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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도시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경주시의 주요 유적지구 주변(농지)에 보기흉한 불법 고철야적장과 검은 차광막을 씌운 대형철재 비닐하우스가 난립, 시민과 관광객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유적지 곳곳의 하우스는 천년고도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역사문화도시조성사업’에 역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문단지 입구와 황룡사지 주변 농지, 황남동 왕릉지구 등에 수년전부터 조금씩 생겼지만 경주시의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않고 있다.

관광도로변 유적지내(농지)에 만들어진 하우스는 교묘한 방법으로 법망을 피하고 있다.

고속터미널의 관문인 첨성로에 있는 `불법고철야적장’과 황남 왕릉지구에 있는 `대형철재(비닐)하우스’의 경우, 관할 행정기관인 동사무소에서 각각 직선으로 불과 200m와 300m 거리에 있어 시민들의 비난은 더해지고 있다

특히 황남동 왕릉지구내 하우스는 농사용을 빙자한 농기계 보관 등의 창고로, 황룡사지의 농지에 조성된 조경농원의 하우스의 경우는 내부가 사무실과 주거생활용도로 꾸며져 있다.

고도보존과 역사문화도시조성을 위해 유적지구 일대를 매입, 보상을 추진하고 있는 경주시의 행정을 감안, 향후 보상비 등을 노린 것이 아닌가하는 의혹의 눈길과 함께 `역사문화도시조성사업을 위한 유적지구 정비사업’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문제는 이런 시설물들이 슬금슬금 늘어나고 있어도 관계당국의 대처는 미온적인 데 있다.

한편 하우스를 설치한 사람들은 “사유지를 유적지 보존이란 이름하에 쇠사슬로 묵어두면 되느냐, 보상을 하든지 아니면 용도변경을 해주든지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경주시도 주요사적지인 계림과 반월성 등 주요 사적지 안에 콘테이너 등의 흉한 시설물을 비치에 사용하면서, 개인이 하는 것만 문제 삼는 것은 공평행정에도 어긋난다며 맞설 태세여서 향후 경주시의 대처 방향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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