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희망, 시민 스스로 찾아야”
“지역의 희망, 시민 스스로 찾아야”
  • 황인옥
  • 승인 2014.05.18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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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영화 시민아카데미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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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화 시민아카데미 교장
대구경북학회(회장 김태일)와 대구경북여성사회교육원(원장 김영화) 주최로 ‘대구경북의 이해’라는 부제의 시민아카데미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김영화 시민아카데미 교장을 찾았더니 김 교장은 대뜸 책 4권부터 꺼내 놓았다.

대구경북학회가 지난 2년 동안 발간한 책들이라고 했다. 잠깐 펼쳐보아도 지난 2012년 3월 창립해 2년여 남짓한 짧은 시간에 출간한 책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대구에 대한 방대한 자료와 전문 정보들이 담겨 있었다.

정치적 편향, 사회적 편견 등 대구의 부정적인 이미지들이 최근 몇 년간의 선거에서 미세한 균열이 감지되는 가운데, 대구의 변화를 슬로건으로 시작한 시민아카데미와 아카데미를 주관하는 대구경북학회의 행보가 눈길을 끌어 김영화 교장을 최근 만났다.  

지역 주체인 시민 소외 결과
정치·경제·사회적 편견 심화
글로벌 시대 정체성 회복 위해
8월까지 시민아카데미 진행
석학들 전 강좌 무료 강의

-시민아카데미는 어떻게 진행되나.

“지난 8일부터 시작돼 8월 14일까지 매주 목요일에 열리는 지역대학생과 시민을 위한 아카데미다. 김태일(영남대 교수, 대구경북학회 회장)교수를 비롯해 김규원(경북대 부총장), 주보돈(경북대 전 교수회의장), 김영철(전 대구사회연구소 소장)교수, 오창균 대구경북연구원 센터장 등 지역전문가들이 직접 강의를 하고, 전 강좌를 재능기부로 진행한다.”

-아카데미 목표는 무엇인가

“대구는 중앙 종속적이고, 지역 국회의원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중앙중심의 문화가 강하게 형성돼 왔다. 지역의 주체인 시민이 소외된 결과 정치적 편향, 경제적 퇴보, 사회적 편견이 심화됐다. 글로벌 시대 지구촌(global village)을 말하지만, 정작 우리 자신을 모르고 어떻게 글로벌을 말하겠나. 시민아카데미는 바로 우리 자신의 정체성을 알기 위한 학습의 장이다. 지역의 주체인 시민들과 지식인들이 서로 소통하며 무너진 공동체 복원에 필요한 집단 지성을 형성하는 데 그 목표를 두고 있다. 한마디로 시민이 공동체의 주인의식과 그 역량을 강화해 주체적 역할을 회복하자는 것이다.”

-강의 구성은 어떻게 되나.

“정체성, 역사, 특성, 교육, 언론, 정치와 행정, 경제, 사회복지, 문화 등의 대구경북의 전반을 들여다보고, 대구경북의 미래비전과 희망을 이야기하게 된다. 자료는 대구경북학에서 출간한 교재 『대구경북의 이해』(2014)를 활용하게 된다.”

-아카데미를 주관하는 대구경북학회가 궁금하다.

“대구경북학회는 지역 대학교수, 연구원 및 민간 전문가들이 지역의 정체성을 모색하고 미래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2012년 3월에 결성됐다. 지역공동체에 대한 ‘기억의 재구성’, 학문적 분석 단위 설정 등의 취지로 대구경북의 정체성 모색과 미래비전 제시를 목적으로 한다. 궁극적 지향점은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이다. 그리고 대구경북여성사회교육원은 대구경북학회가 탄생되도록하는 데 인큐베이터 역할도 있다”

-대구경북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정체성은 시대에 따라 변한다. 한 지역이 항상 동일한 정체성만을 가지고 있지 않다. 지금 우리는 대구경북에 대해 주로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이며, 폐쇄적인 경험만 편향적으로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개방적이고 진취적인 선비정신이라든지, 전태일이나 김광석 등 또 다른 정체성들도 존재하고 있다. 대구경북학회는 이 지역의 다양한 기억과 경험을 재구성하여 새로운 정체성을 모색하는 출구역할을 하고자 한다.”

-그간의 활동은?

“대구경북의 연구자로서 문제의식 가지고 지역학을 견고히 하기 위한 포럼과 학술회의, 정기세미나, 연구총서 발간, 학회지 발간, 학술교류협약 체결 등의 작업을 해 왔다. 또 학술운동으로 연구한 내용을 시민과 공유해 시민의식과 역량을 높이기 위한 시민 아카데미도 시작했다.”

- 단기간의 활동이 괄목할 만 수준이다. 가능한 일인가.

“각 분야의 연구자들이 이미 개별적으로 지역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었고, 그것이 기반이 됨으로써 진행도 빨랐다. 예산도 인력도 없는 상태였지만, 소명의식을 가지고 모두가 헌신적으로 협조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대구경북의 막힌 물꼬를 트는 일이라는 자부심으로 저자들이 성실하게 집필에 임해주었고, 책의 출판을 위해서는 대구시와 대구경북연구원이 재정적인 도움을 주었다,”

-2년간 출간한 총서가 4권이다. 어떤 내용들이 담겨있나.

“제 1권 『전환의 도시 대구』(2012)가 1970년대 이전의 대구에 대한 내용이라면, 제 2권 『전환의 도시 대구 : 1970~2010』(2013)는 현재에 대한 대구의 모습이고, 제 3권 『전환의 도시 대구 : 미래와 비전』(2014)은 앞으로 대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연구라고 할 수 있다. 바로 2주일 전에 출간된 네 번째 책은 그동안의 연구총서 3권을 기반으로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교재형식의 『대구경북의 이해』(2014) 이다.”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이제 막 시작한 연구 및 학술활동들이 향후에는 좀 더 빠른 행보로 진행될 것이다. 대구경북에서 창조적 지식인 운동의 흐름을 이어가는 중추적인 역할과 대구 경북의 변화 발전에 앞장서는 역할에 집중할 것이다.” (아카데미 문의 010-9719-9233).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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