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행사 불참한 金-安, 광주서 ‘봉변’
정부 행사 불참한 金-安, 광주서 ‘봉변’
  • 강성규
  • 승인 2014.05.18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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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임을 위한 기념곡 미지정 갈등
야권 인사 없이 반쪽행사로
전략공천 반발 지지자들 항의
여야가 광주5.18민주화운동 34주년을 맞아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그 의미를 되새기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러나 이날 열린 기념행사에서는 ‘임을 위한 기념곡 미지정’ 등의 갈등 때문에 야권 인사들이 불참하면서 ‘반쪽행사’로 전락했고, 광주를 찾은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도 ‘광주시장 전략공천’ 문제로 욕설, 항의를 받는 일까지 일어나 ‘광주5.18’의 의미가 퇴색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18일 오전 서면논평을 통해 “대한민국 민주화의 기초를 닦은 5·18 정신이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미래를 밝히는 희망의 등불 역할을 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숭고한 희생을 하신 고인들의 유지를 오늘날의 우리는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고 지역, 세대간의 갈등과 반목을 화합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자양분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 대변인도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 역사에 길이 남을 민주주의의 이정표”라며 “군사정권의 폭력에 맞서 분연히 일어섰던 광주 영령의 안식을 기원한다. 민주주의를 지키고 광주를 하나의 공동체로 통합했던 광주시민들에게도 존경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광주에서 열린 기념식은 야당 인사 및 유족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 5.18 기념곡 미지정에 항의하며 참석하지 않아 정홍원 국무총리 등 정부 관계자, 이완구 원내대표 겸 비대위원장, 주호영 정책위의장 등 여당 관계자들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새정치연합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는 정부 행사에는 불참하고 지난 17일 새정치연합 광주시당 주최로 열린 기념식에 참석했다.

하지만 두 대표는 이 자리에서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의 전략공천에 반발,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강운태, 이용섭 후보의 지지자들로부터 항의와 욕설을 받았다. 야당 지도부가 광주를 찾아 봉변을 당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는 이날 진보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마련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대회’에 참석했으며, 정의당 천호선 대표도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별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강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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