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페드컵- 브라질 역전우승..스페인 3위
컨페드컵- 브라질 역전우승..스페인 3위
  • 대구신문
  • 승인 2009.06.30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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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군단' 브라질이 '아메리칸 드림'을 노리던 미국을 제물로 역전승을 거두고 통산 세 번째 컨페더레이션스컵(이하 컨페드컵) 정상에 올랐다.

브라질은 29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엘리스 파크에서 치러진 2009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드컵 결승에서 미국에 먼저 두 골을 내줬지만 후반에 두 골을 몰아친 루이스 파
비아누(세비야)와 주장 루시우(뮌헨)의 결승골을 앞세워 3-2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1997년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던 브라질은 2005년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하는 등 통산 세 번째로 정상에 올라 역대 최다 우승국의 영광을 차지했다.

반면 미국은 스페인 격파의 주인공 클린트 뎀프시(풀럼)와 랜던 도노번(LA 갤럭시)이 전반 10분과 27분에 연속골을 넣고 골키퍼 팀 하워드(에버턴)의 슈퍼 세이브를 앞세워 내심 우승을 바라봤지만 브라질의 저력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브라질은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지만 '선수비-후공격'을 앞세운 미국의 역습과 두터운 중앙 수비에 고전해야만 했다.

브라질은 전반 7분 카카(레알 마드리드)의 헤딩슛을 시작으로 공세를 펼쳤지만 전반 10분 미국의 빠른 측면 돌파에 선제골을 내줬다.

브라질은 곧바로 호비뉴(맨체스터시티)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한 오른발 슛으로 골을 노렸지만 하워드의 손끝에 걸리고 말았다.

미국은 전반 27분 지기 진영 페널티 지역에서 브라질의 패스 미스를 수비수 찰리 데이비스가 끊어 도노번에게 볼을 내줬다.

빠른 역습에 나선 도너번은 왼쪽 측면으로 돌진하는 찰리 데이비스와 1대 1 패스를 주고받고 나서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침착하게 수비수를 제치고 왼발슛으로 브라질 골대 구석에 꽂으며 준결승에 이어 '제2의 기적'을 꿈꿨다.

하지만 브라질의 저력은 역시 대단했다.

후반 경기 시작 1분 만에 마이콘의 패스를 받은 파비아누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왼발슛으로 두터운 미국의 수비진을 뚫고 추격골을 터트렸다.

골문이 한 번 열리자 브라질의 공세는 말 그대로 '불같이' 몰아쳤다. 후반 15분 골 지역 오른쪽에서 카카의 헤딩슛을 골키퍼 하워드가 골대 안쪽에서 쳐냈지만 부심은 노골로 인정했다.

마침내 동점골이 터진 것은 후반 29분. 카카가 페널티 지역 왼쪽 구석까지 돌파해 크로스를 올리자 반대편의 호비뉴가 왼발슛을 했다. 순간 볼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왔고, 파비아누가 재빨리 몸을 날려 헤딩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미국은 체력이 급속히 떨어지면서 수비가 느슨해졌고, 결국 브라질은 후반 39분 엘라누(맨체스터시티)의 오른쪽 코너킥을 주장 루시우가 골 지역 왼쪽에서 헤딩으로 승리를 결정하는 역전 헤딩골을 터트려 3-2 '펠레 스코어'로 우승을 확정했다.

한편 앞서 치러진 3-4위 결정전에서는 스페인이 연장 승부 끝에 개최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을 3-2로 꺾고 3위를 차지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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