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입양인의 삶 다룬 영화 잇따라 개봉
해외 입양인의 삶 다룬 영화 잇따라 개봉
  • 승인 2014.05.21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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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색깔=꿀색’ ‘프랑스인 김명실’ 등
해외 입양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되고 있다.

21일 영화계에 따르면 지난 8일 벨기에 입양인 출신 융 에낭(한국명 전정식) 감독의 애니메이션 ‘피부색깔=꿀색’이 개봉한 데 이어, 내달에는 프랑스 입양인 쎄실 들래트르(한국명 김명실) 씨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프랑스인 김명실’이 개봉한다.

해외 입양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들이 비슷한 시기 개봉함에 따라 해외 입양인들이 이국 땅에서 겪어야 했던 고단한 삶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

‘피부색깔=꿀색’은 한국에서 태어나 다섯 살 때인 1971년 벨기에로 입양된 감독이 자신의 성장과정과 사춘기의 방황을 진솔하게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유럽에서 만화가로 이름을 알린 그는 이 이야기를 2008년 만화책으로 출간한 뒤 이를 바탕으로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다.

이 작품은 세계 3대 애니메이션 영화제로 꼽히는 안시, 자그레브, 아니마문디를 포함해 80개 영화제에 초청돼 22개 상을 휩쓸며 세계적인 공감을 끌어냈다. 국내에서는 아쉽게도 불과 40개 안팎의 상영관에서 관객을 만났지만, 지난 8일 개봉 이래 4천여 관객을 모으며 호평을 받고 있다.

‘프랑스인 김명실’은 프랑스에서 유학을 한 이지현 감독이 2004년 현지에서 우연히 만나 친구가 된 한국계 입양아 출신 쎄실 씨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이 영화에는 감독이 한국에서 쎄실의 입양에 관해 관련 기관과 인물을 취재한 내용도 담겨 있다. 감독은 이듬해 한국에 돌아와 쎄실이 어릴 때 거쳤다는 ‘해성 보육원’을 방문했으나, 쎄실의 자료는 남아있지 않았다. 부모를 찾는 일이 불가능할 거라 쎄실에게 전하자 그녀는 그저 보육원 위치를 찾은 것만으로도 기쁘다고 말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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