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 총장을 만나다> 소병욱 대구가톨릭대 총장
<지역대 총장을 만나다> 소병욱 대구가톨릭대 총장
  • 남승현
  • 승인 2009.06.3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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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주년인 2014년에 지역 私學 정상에"
이기적 전문인 보다 참 인격자 양성 실천
의학.생명과학분야서 전국 톱10 진입 목표
“개교 100주년인 2014년까지 대구경북 사학의 정상에 오르겠습니다. 외형적이 아닌 각종 지표 등에서 1위를 차지하는 내실경영에 힘을 모아 나가겠습니다.”

소병욱 대구가톨릭대학교 총장신부. 사진=김대식 기자 deskm@idaegu.co.kr

25일 대구가톨릭대 총장실에서 만난 소병욱 총장은 2014년까지 교육부의 대학평가 항목 중 신입생 및 재학생 충원률, 등록금의 교육환원율, 교수 충원율, 장학금 지급, 외국인 학생 충원율 등 각종 지표에서 대구경북 사학 1위로 발돋움하겠다고 강조했다.

소 총장은 지역 사학 1위를 만들기 위해 ‘교수괴롭히기’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웃으면서)
각 학과별 방문을 통해 개별 학과의 지표를 끌어 올리고 교수들이 학업뿐 아니라 취업까지 책임질수 있는 원-스톱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대학의 질은 교수의 질과 함께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전국을 누비며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훌륭한 교수를 초빙할 계획이며 내년도 설립예정인 디자인대학의 경우 서울의 유명 교수들과 접촉중이다. 또 음악대학의 발전을 위해 모두가 깜짝 놀랄만한 인물을 교수로 섭외중이라고 밝혔다.

소총장은 대구경북의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 대해서도 “대구는 의과대학과 약학대학, 생명공학분야가 타도시에 비해 월등히 앞서 있으며 부지도 마련돼 있는 등 인프라에서 가장 유리하다”며“반드시 대구경북에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대가대의 자랑에 대해 소 총장은 “대가대의 학풍은 정직, 성실, 깨끗함이며 학생들이 대학 생활을 하면서 몸으로 이를 받아 들이고 있다”며“80점짜리 학생을 받아들였다면 90점 이상의 학생으로 졸업시키고 있으며 건학이념을 체득하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성교양학부를 통해 학생들이 착하고 성실한 인성 함양에 노력할 수 있도록 내실 경영에 힘쓰고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2014년에는 대구경북지역에서 국립대는 경북대, 사립대는 대구가톨릭대라는 인식이 확산되도록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지난 1914년 영남 최초의 대학 기관인 성 유스티노 신학교에서 출발한 대구가톨릭대를 현재 이끌고 있는 소총장과의 일문일답.

-5년 뒤 지역의 사학 1위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셨는데, 구체적인 전략은.

▲“대학의 모든 평가지표에서 대구·경북 사학 1위, 전국 19위 이내의 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과별 내실 강화에 주력할 것입니다. 인성교육과 전공 심화 등 학생자질 향상을 통한 취업률 상승, 교수 연구력 향상, 학과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현재 60%대인 취업률은 2012년까지 90%대로 끌어올리는 데 학교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방침입니다. 내년에 취업창업센터를 건립해 보다 신속하고 입체적인 취업정보를 제공하고, 학생과 기업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1대1 맞춤식, 원스톱 취업교육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학생충원율을 110%로 높이고, 교수충원율도 65% 수준까지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구가톨릭대의 강점은 무엇이고, 어떻게 발전시킬 계획인지

▲“우리 대학의 가장 큰 경쟁력은 교수·학생 등 모든 인적 자원이 깨끗하고 성실하며 정직하다는 점입니다. 또 전국 대학 중 유일하게 인성교양부를 두고 입학부터 졸업까지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자기만을 아는 이기적인 전문인이 아닌, 인간을 존중하고 타인과 더불어 살 수 있으며 인간세계와 자연의 질서를 존중하며 살아갈 수 있는 참 인재로 키우겠다는 교육이념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우리 대학은 의대, 약대, 보건과학대를 기초로 의약·보건·생명과학 등 의생명과학분야를 특성화 해 비약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이 분야의 연구와 각종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의생명과학분야 전국 톱10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구체적인 특성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총장으로 취임하신 지 한 학기가 지났습니다. 그동안 어떤 일들을 중점적으로 하셨는지

▲“학과 운영의 기본은 학생사랑, 제자중심주의입니다. 총장으로서 지난 4월부터 모든 학과를 방문해 학과발전방안을 요구했습니다. 교수들에게는 교수가 제자의 삶의 길을 열어주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학과 평가제도를 확립했고, 교수업적 평가항목에 기존의 연구, 교육, 봉사에 취업업적 평가도 추가하였습니다.

대학 발전은 모든 구성원 간, 학문 간의 조화와 일치를 바탕으로 조직의 벽을 허물고 서로가 서로를 감동시켜 나갈 때 가능할 것입니다. 저의 이러한 생각이 교내 모든 구성원들 가슴에 파고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의 다른 대학들이 약학대학을 신설하겠다고 했는데, 오랜 전통의 약대가 있는 대구가톨릭대의 입장은 무엇입니까.

▲“우리 대학의 약대는 다른 대학의 부러움이 돼 왔습니다. 다른 대학에서 약대 신설을 추진하는 것은 특성화 교육을 지향해야 할 우리나라 대학 환경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기존 인프라가 잘 갖춰진 우리 대학의 약대 정원을 늘려 우수한 인재를 배출하는 것이 교육정책 차원에서 더 효율적인 방안이라 생각합니다.”

-남녀공학이 된 지 10년이 넘었습니다. 대학 위상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우리 대학은 대구와 경산에 3개의 캠퍼스를 두고 13개 대학과 8개의 대학원, 대학병원과 여러 부속 교육기관을 갖춘 종합대학으로 성장해 전국 가톨릭계 대학 중 최대 규모의 대학이 되었습니다.

남녀공학으로의 전환이 있었기에 이러한 도약이 가능했다고 믿고 있습니다. 동문들의 사회진출이 다양하고 결속력과 연대감도 더 높아지는 등 동창회에도 새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개교 100주년을 앞두고 ‘CU-패밀리(Catholic University-Family)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는 동문 등 대학의 대내외 조직을 강화해 학교사랑 기금을 모금하는 사업입니다. 수많은 동문들이 이 일에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이 동문의 자긍심을 더욱 높이고 우리 대학의 위상을 끌어올리는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2010년 입학전형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2009년에 신설했던 기초의과학부와 법행정인재학부를 통합하고 운영방식을 개선한 CU인재학부(기초의·치·약학전공과 고위공직·법학전공)를 신설했습니다. 파격적인 장학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지역의 최우수인재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또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해 50명을 특별전형으로 선발하고,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해 학생들의 지원 선택의 폭을 넓혔습니다. 일부 수요가 많은 학과의 정원 조정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히 디자인대학을 신설해 시각디자인과, 디지털디자인과, 패션디자인과, 산업디자인과에 우수인재를 맞이하도록 능력 있는 실무중심 교수들을 주로 수도권에서 스카우트하고 있습니다. 기대하셔도 좋을 것입니다.”

-지역민과 학생, 학부모에게 하고 싶은 말은.

▲1914년 영남지역 최초로 대학을 설립했으며 당시 여성들이 사회적 약자로 취급받고 있어 이들을 계몽하고 사회의 일꾼이 되도록 하기 위해 여자대학으로 발돋움했습니다. 이후 사회의 변화 등으로 1995년 남여공학대학으로 탈바꿈,현재 지역사회의 인재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우리대학은 화려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내실있고 정직, 성실, 깨끗함, 책임감을 가진 인재를 키워 사회에 배출시키고 있습니다.

다양한 장학금 혜택과 해외명문대학과의 교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교수들이 학생의 취업까지 책임져 주는 대학으로 명실상부한 대경사학 1위로 발돋움 할 것입니다. 대가대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더욱 가져 주시길 바랍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면서도 내내 ‘신부님 총장’의 온화한 미소가 가슴에 남는다. 특히 대가대가 지역 사학 정상의 목표 달성을 위한 강한 의지의 표현에 또 한번 대단하고 훌륭한 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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