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28)이 12일(한국시간) 새벽 치러진 2008-2009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21라운드 홈 경기에서 '라이벌' 첼시를 3-0으로 제압하고 나서 "홈에서 수비 위주로 경기할 이
유가 전혀 없다"라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왼쪽 측면 날개로 선발출전한 박지성은 풀타임 출전해 공격과 수비에서 맨유의 승리에 알토란 같은 역할을 했다.
영국 스포츠전문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의 활약에 대해 '지칠줄 모르는 체력(Tireless)'이라며 팀 내 두 번째인 평점 8을 줬다.
박지성은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첼시를 세 골차로 이겨서 기쁘다. 홈에서 경기를 하면서 수비 위주로 경기를 펼칠 이유가 없다. 오히려 홈에서 공격적으로 나서는 게 맨유의 스타일"이라고 강조했다.
예상 밖의 대승에 대해선 "2-0이 되고 나서 이길 것이라고 확신은 했지만 3-0까지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박지성은 첼시의 조제 보싱와와 애슐리 콜을 경기 내내 완벽하게 묶었다는 평가에 대해 "혼자서 두 명의 선수를 상대한 게 아니다. 팀 전체가 조직적으로 하나가 돼 움직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라며 "팀의 화합이 큰 점수 차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겸손해했다.
그는 이어 절친한 친구인 파트리스 에브라의 부상에 대해 "엄살이 심하다. 휴가를 가려고 꾀를 부리는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재게약 협상 문제에 대해선 "아직 전혀 없다"라고 짧게 대답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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