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안대희 총리 후보 두고 공방 격화
여야, 안대희 총리 후보 두고 공방 격화
  • 강성규
  • 승인 2014.05.2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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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재산환원 결심 높이 평가…소신껏 일할 분”
새정치 “정치기부·매관매직…안대희 방지법 발의”
질문받는안대희국무총리후보자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청사 창성동 별관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로 출근하던 중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여야의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지난 26일 변호사시절 ‘전관예우’ 고액 수입 의혹이 제기되자 안 후보자는 관련 재산 11억원 전액을 사회환원 하겠다고 밝혔지마, 야당은 오히려 이를 빌미로 ‘정치기부’·‘매관매직’ 등의 논리를 내세워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는 27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국무총리 임명동의요청 사유서에서 밝힌 ‘새 국무총리는 세월호 사고를 통해 드러난 우리 사회 곳곳의 비정상적 관행과 민관유착 등 공직사회의 적폐를 척결할 책무가 있다’는 사유와 가장 거리가 먼, 부적합한 인사가 바로 안대희 후보라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며 “관피아를 척결하겠다면서 전관예우 등 관피아의 상징인 법피아 출신을 총리로 앉힐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또 “다섯 달 동안16억원, 전관예우로 매일 천 만원씩을 벌었다는 사람을 총리로 내세운 것은 국민의 슬픔과 분노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결과”라며 “이것이야 말로 박근혜 대통령이 말하는 ‘쳐부숴야 할 적폐’요, ‘공직사회의 암덩어리’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라고 비판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안 후보자의 사회환원 발표에 대해 “느닷없이 11억 원을 내놓겠다는 안대희 총리후보자의 사회 환원에는 오히려 궁금증이 더해지고, 뜬금없고, 기분 나쁘다는 것이 국민들의 반응”이라며 “결국 전관예우로 벌어들인 돈 총액 14억원 환원하면서 총리자리를 얻어 보겠다는 신종 매관매직이 아니냐는 것이 국민들이 묻는 질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정치연합은 ‘제2의 안대희’가 나오지 않도록 최근 2년 동안 관피아 경력이 있는 사람의 공직임명을 금지하는 ‘안대희방지법’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여당은 안 후보자를 적극 옹호하며 야당의 공세에 맞서고 있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본인이 스스로 문제점을 느끼고 발 빠르게 사회 환원 결정을 내린 것은 잘 된 결심”이라면서 “안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이나 야당도 훌륭하다고 했을 정도로 별 흠 없이 소신껏 공직을 해온 분이다. ‘관피아’ 척결 등 문제에 대해서도 소신껏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민현주 대변인은 야당의 ‘안대희 방지법’ 제정 계획에 대해 “관피아 문제의 본질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논의없이 그저 사람들을 혹하게 만들려는 의도로 유행삼아 단어를 만들어 내는데에만 급급하다”며 “특정인을 공격하기 위한 법안을 급조하기보다는 ‘김영란법’ 등 이미 국회에 계류 중인 관피아 방지법의 조속한 논의와 통과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야당의 역할”이라고 비난했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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