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사조 상무, 문경과 함께 비상의 나래 펼친다
불사조 상무, 문경과 함께 비상의 나래 펼친다
  • 전규언
  • 승인 2014.05.2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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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보금자리 안착한 국군체육부대

국제 규격 국내 최고의 시설
/news/photo/first/201405/img_132111_1.jpg"국군체육부대전경(수정)/news/photo/first/201405/img_132111_1.jpg"
문경시 호계면 견탄리에 들어선 국군체육부대 전경.
문경시 호계면에 새 둥지를 튼 국군체육부대!

500년마다 죽었다가 다시 태어난다는 ‘불사조’를 트레이드마크로 하는 체육부대 상무는 지난해 9월 경기도 성남에서 이곳 문경으로 옮겨왔다. 호계면 견탄리 일원 150만여㎡(45만여평)의 부지에 지난 2009년 8월부터 짓기 시작해, 2013년 9월 부대 이전까지 만 4년이 넘게 걸렸다.

4면이나 되는 축구장 등 체육시설 27개소에 병영시설 25개소, 84가구의 영외 아파트 등이 건립됐다. 메인스타디움과 축구장, 야구장, 럭비장, 하키장, 양궁장, 보조트랙, 실내외 테니스장, 실내사격장, 근대5종 복합경기장, 사이클 벨로드롬 등 주요 스포츠 종목의 경기·훈련장을 두루 갖췄다. 올림픽 정식종목 경기·훈련장은 모두가 국제경기가 가능한 국제공인 규격이다.

사이클 벨로드롬이나 실내육상훈련장, 근대5종 복합경기장 등은 국내에서도 몇 안 되는 시설로, 종목별 저변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효율성을 극대화한 종합경기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체력단련장과 스포츠과학 연구실, 구기·투기·특수종목 훈련장, 실내수영장, 실내육상장 등 종목별 특성까지 고려한 전천후 종합 경기장이다.

최첨단 훈련시설과 최신 국제규격의 각종 경기장을 두루 갖춘 이곳 새 보금자리에서 28개종목 400여명의 상무 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새로운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2015년 10월 세계 130여개국 1만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제6회 세계군인체육대회의 주 무대도 바로 이곳 국군체육부대다.
/news/photo/first/201405/img_132111_1.jpg"상무이전환영식/news/photo/first/201405/img_132111_1.jpg"
지난해 9월 새 둥지를 찾아 문경으로 온 체육부대 선수단 1진의 늠름한 모습. 환영식에서 시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문경시 제공

주요 종목 경기·훈련장 두루 갖춰
국가대표급 선수들 체계적 훈련
내년 세계군인체육대회 주무대
국내 스포츠팀 전지훈련장 각광
관광·레저 접목 새 성장동력 기대


◆한국 엘리트체육의 산실

체육부대는 1984년, 당시 육군과 해군, 공군이 각각 운동팀을 운영해 왔으나 88서울올림픽 대비를 위한 체계적인 국가체육 발전과 군 전투력 향상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국군체육부대로 통합 창설됐다.

육해공군 21개 종목에서 투철한 군인정신으로 무장된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통합 운영되면서 효과가 곧바로 나타났다.

LA올림픽에서 레슬링의 김원기 선수가 상무 최초의 금메달을 따내는 등 상무 선수들이 각종 국제대회에서 입상하면서 한국의 위상을 세계에 떨쳤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쳐, 한국이 세계10대 스포츠강국으로 떠오르는 데 크게 기여했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을 통해 한국선수단이 획득한 메달 가운데 상무 출신 선수들이 12%∼15%를 수확해 체육부대 존재가치를 빛냈다.

역대올림픽에서 한국이 딴 194개의 메달 가운데 23개를, 아시안게임에서 수확한 1천660개 가운데 228개의 메달을 상무 출신들이 쓸어담는 저력을 발휘한 것이다.

체육계에선 이 때문에 체육부대 상무를 ‘한국 엘리트체육의 산실’로 부르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news/photo/first/201405/img_132111_1.jpg"메인스타디움(2013시민체전)/news/photo/first/201405/img_132111_1.jpg"
지난해 문경시민체육대회가 열린 체육부대 메인스타디움.
◆상무와 문경 상생의 길

현재의 상무 선수단 400여명 가운데는 여자 선수 30여명도 함께 하고 있다. 여자축구와 사격 선수인 이들도 모두 현역 군인으로 부사관이다.

상무 선수들은 누구나 입대하면 곧바로 5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일반병과 똑같이 받고, 1년에 한 번씩은 최전방 GOP 경계근무를 하며, 유격과 공수훈련도 받는다.

평소 훈련은 마라톤을 제외한 대부분의 선수들이 아침부터 훈련에 들어가 종목별로 체계적인 훈련을 소화 한다. 공식 일과가 끝나도 자율적인 훈련은 계속된다.

상무 선수들이 각종 대회에서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보이는 것도 투철한 군인정신과 체계적인 훈련의 성과로 나타나는 것이다.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최첨단 최신의 완벽에 가까운 시설에서 체계적이고 강도 높은 훈련으로 최상의 경기력을 쌓고 있다.

국군체육부대는 국내 최대 최신 최첨단의 최고 시설에서 최고의 기량을 연마하고 있는 국가대표급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때문에 문경은 국내 각급 스포츠 팀들에게 최고 최적의 전지훈련장으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체육부대는 지난해 10월부터 공식적으로 전지훈련팀을 받고 있다.

지난달까지 개장 7개월간 월평균 1천700여명씩 모두 1만2천여명의 각급 선수들이 전지훈련을 다녀갔다.

체육부대측도 찾아오는 전지훈련팀을 반기고 있다. 특히 대학팀이나 실업팀은 상호 기량을 높여주고 실력을 테스트할 파트너를 앉아서 받기 때문이다.

체육부대는 또, 전지훈련팀과 더불어 민간인들에게도 경기시설을 개방하고 있다. 사전 예약을 통해 누구나 원하는 시기에 체육부대 주요 시설을 둘러 볼 수 있다.

국군체육부대 관계자는 “우리 부대는 작전부대가 아니기 때문에 민간인에게도 시설을 개방하는데 별 문제가 없다”면서 “누구나 사전 예약을 통해 원하는 시기에 체육부대 주요시설을 둘러볼 수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문경새재 등의 관광지와 연계한 관광코스 개발 등에도 부대측은 적극 협조할 방침”이라면서 “문경지역사회가 부대를 적극 활용하면 상생의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은 피부로 느끼기에 다소 부족하지만 전지훈련팀이 가져다주는 지역 경제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추산된다.

체육부대를 유치한 문경시나 시민들의 기대도 여기에 모아지고 있다.

국민관광지 1위의 문경새재를 비롯한 역사문화유적이 즐비하고 때 묻지 않은 자연경관, 오미자 등의 특산물을 체육부대와 연계한 체험관광 프로그램으로 개발하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전지훈련에다 스포츠레저를 접목하는 스포츠마케팅을 잘만 하면 문경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도 있다는 기대가 많다.

현역 초등학교 코치를 맡고 있는 한 체육인은 “각종 대회를 많이 유치하는 것도 지역경제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유소년이나 학생들은 부모가 동행하는 경우가 많아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며 유소년 대회를 주문했다.

문경=전규언기자 jungu@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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