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호치,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스포츠신문 인터넷판은 30일 임창용이 160㎞짜리 뱀직구를 약속하면서 '한국 야구의 강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임창용은 "팬 투표로 올스타에 뽑힐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후지카와 규지(한신), 이와세 히토키(주니치) 등 일본 마무리 투수들을 넘을 수 있다고 믿었다. 한국이 아니라 일본에서 팬 투표로 마무리 투수 1위를 차지한 것을 영광스럽게 여긴다"고 말했다.
일본 진출 2년째인 올해 임창용이 일본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건 세 가지다.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과 결승에서 스즈키 이치로(시애틀)에게 통한의 2타점 적시타를 맞은 게 첫 번째 장면이다.
두 번째는 요미우리 소방수 마크 크룬(162㎞)에 이어 일본에서 두 번째로 빠른 시속 160㎞를 두 번이나 찍은 사건이다. 지난달 16일 한신과 경기에서 임창용이 개인 최고인 157㎞를 넘어 160㎞를 찍자 일본 열도가 떠들썩했었다.
마지막은 '미스터 제로'라는 별명답게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벌인 것도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임창용은 올해 30경기, 30⅔이닝 동안 자책점을 1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일본 12개 구단 마무리 투수 중 평균자책점이 0인 선수는 임창용 뿐이다.
한여름이 되면 구속이 더 올라갈 것이라던 임창용은 "컨디션만 좋으면 올스타전에서도 160㎞를 던질 수 있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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