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전초, 애망원 봉사활동
애망원은 6.25 당시에 전쟁고아를 돌보아오다가 1980년 지역사회 장애 아이들을 위해 장애영아사업을 시작으로 현재에는 중증장애인의 요양을 위한 애망원이 됐다고 설명해 주셨다.
우리는 설명과 주의 할 점을 듣고 4명씩 1조가 돼 각 방으로 흩어져 들어갔다. 처음엔 우리와 다른 모습에 몹시 당황했지만 몸이 불편할 뿐 우리와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니 그제서야 마음이 진정되고 사람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복지사 선생님들께서 일러 주신 대로 마사지하기, 밥 먹여주기, 청소하기 등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최선을 다했다.
마사지를 해 주면 행복해 하는 것 같았고 밥을 먹여 주면 눈빛만 보아도 고마워하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같이 장난감을 가지고 놀기도 하고 손을 마주치며 함께 웃는 가운데 말은 통하지 않아도 금방 친구가 될 수 있었다. 어느덧 정해진 시간이 돼 아쉬움과 안타까운 마음을 뒤로하고 방을 나왔다.
이번 봉사활동은 여느 봉사활동과 달리 마음이 많이 힘든 봉사활동이었지만 힘든 만큼 보람되고 뜻 깊은 시간이었다.
봉사 활동에 참여한 학생들 대부분은 “너무 마음이 아팠다, 처음엔 선뜻 다가가지 못했는데 그 친구들이 좋아해 잘 할 수 있었다, 짧은 시간이 아쉬웠다. 평범한 것에 너무 감사하다” 등의 같은 반응을 보였고, 무엇보다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과 받은 사랑을 나중에 꼭 사랑을 받지 못하는 이웃에게 나눌 것을 다짐하는 계기가 됐다.
변치호 대구신문 어린이기자(노전초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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