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내 일부 발표…金 비서실장은 유임 유력
박 대통령은 지난 10일 새 총리 후보를 지명한 데 이어 국정 공백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이르면 이번 주 부터 단계적인 개각을 단행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민경욱 대변인은 11일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주 중 개각과 청와대 참모진 교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 않나”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이 해외순방을 나서기 전인 이번주 안에 검증작업이 마무리된 장관 후보자 일부를 우선 발표하고 순방 이후에 나머지 개각 작업을 완료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개각폭은 경제부처를 포함한 중폭이 될 것이라는 관측아래 우선 세월호 참사의 책임과 부적절한 처신으로 도마위에 거론된 안전행정부·해양수산부·교육부 장관의 교체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이주영 해수부 장관의 경우 세월호 참사 직후부터 사고 수습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점을 평가받아 유임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지만 본인이 사퇴쪽으로 결심을 굳혔다는 얘기도 전해지고 있다.
부총리겸 교육부장관에는 오연천 서울대 총장, 정갑영 연세대 총장, 박재규 경남대 총장 등 중량감 있는 학계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으며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미래창조과학부 등의 교체 가능성도 제기된다.
후임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에는 박 대통령의 측근인 최경환 전 원내대표의 이름이 자주 오르내린다.
다만 국가안보실장, 국방부 장관, 국가정보원장 등이 교체된 만큼 외교부·통일부 장관은 유임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어 청와대 참모진 개편은 일부 수석들의 입각 가능성이 흘러나오고 있어 내각 개편과 맞물려 교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원동 경제수석은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경제 부처 장관, 최원영 고용복지수석은 복지부 장관 입각설에 거론되고 있으며 주철기 외교안보수석도 외교·안보 장관 등에 거론된다. 여기에 박준우 정무수석과 홍경식 민정수석의 교체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은 유임 쪽에 보다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총리 교체와 함께 내각 및 수석 교체 등 중폭 개각이 이뤄질 겨우, 대통령을 안정적으로 보좌할 참모가 있어야 한다는 게 설득력을 얻고 있다.
장원규기자 jwg@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