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돌파” 野 “낙마” 청문회 전운
與 “돌파” 野 “낙마” 청문회 전운
  • 강성규
  • 승인 2014.06.1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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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내일 국회 제출
새누리, 文 교회 강연 영상 시청 ‘문제 될 게 없다’
새정치 “외교갈등 번질 우려…당장 사퇴시켜야”
청와대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17일 제출할 예정인 가운데, 향후 청문회 및 임명동의안 국회 통과 등을 둘러싼 여야 간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일단 분위기는 ‘자진사퇴’나 야당 일각에서 주장된 ‘청문회 보이콧’은 일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여당에서 청문회 실시를 주장하며 정면돌파 할 의지를 강하게 보이고 있고, 야당 지도부 또한 청문회를 정상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입장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야당이 문 후보자의 ‘낙마’를 목표로 청문회를 단단히 벼르고 있고, 여당 일각에서도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출석 의석 과반을 넘어야 하는 임명동의안 국회 통과를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청문특위의 위원장을 야당에서 맡기로 한 것도 새누리당에는 큰 부담이다. 이런 가운데, 새정치연합은 문 후보자에 대한 공세를 나날이 높여가며 압박하고 있다.

새정치연합 박광온 대변인은 “식민지배와 분단이 하느님의 뜻이 아니라 문 지명자의 사퇴가 국민의 뜻”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진욱 대변인은 지난 13일 “외신들이 문창극 총리후보자의 망언을 앞다퉈 자세히 보도하고 있다”면서 “외신들의 이례적인 관심과 보도는 해외 각국도 문 후보자의 천박한 역사인식이 한일관계를 비롯한 동북아 주변국들에 미칠 영향 때문에 불안한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문 후보자의 지명이 단순히 국내 행정부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동북아 외교에도 새로운 신호를 보낸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했어야 했다”며 “문제가 확인된 지금이라도 외교 갈등으로 번질 수 있는 역사인식과 망언을 내뱉을 수 있는 인사라면 당장 사퇴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문특위 위원장 내정이 유력한 박지원 의원은 문 후보자 청문회를 “이 세상에서 가장 포악한 언어로 대하겠다”고 밝히며 험난한 청문회를 예고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당초 논란이 불거진 당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대응을 자제하던 태도를 바꾸고 청문회를 통한 철저한 검증을 주장하고 나섰다. 지도부를 중심으로 문 후보자의 발언을 ‘이해할 수 있다’는 반응도 확산되고 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13일 오전 회의에서 윤상현 사무총장 주재로 논란이 된 교회 강연 영상을 모두 시청한 후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윤상현 사무총장은 “전체 동영상을 보면 기독교인으로서 전혀 문제될 것이 없는 발언으로 보인다”고 문 후보자를 옹호했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종교적 표현을 본인의 역할 인식이나 공인으로서 우리나라 현실 인식으로 곧바로 투영해서 한 개인의 자질 문제를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본인이 적절한 방법으로, 적절한 자리에서 충분히 해명하고 그에 대해 국민 판단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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