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요즘은 공직자 청렴교육도 강화됐고 다양한 방법으로 청렴한 교직생활을 하기위해 노력하니 그에 따른 영향으로 나에게도 청렴의식이 깊숙이 자리 잡았고 청렴한 교직생활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학부모와의 소통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부족하지만 내 나름대로 청렴한 교직생활을 위해 학급에서 하고 있는 것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학부모 상담 주간에는 교사가 먼저 학부모님께 편지를 보낸다. 편지의 내용에는 학생의 평소 학교생활이나 진로 상담 내용 등 학부모님이 참고할만한 내용이 들어있다. 이 편지를 학부모님이 받으면 간단하게 답변을 써서 교사에게 준다. 음료수나 선물 대신 교사의 편지에 대한 답장을 학교에 가지고 오시는 것이다. 물론 학부모님께 편지가 부담스러울 수 있겠지만 물질적인 선물보다도 교사와 함께 편지로 나누는 대화가 서로의 마음을 열 수 있는 좋은 창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렇게 편지로 서로의 신뢰와 친근함을 쌓아 나가면 물질적인 답례는 더 이상 필요 없을 것이다.
둘째, 학급 누리집에서 학부모 상담 게시판을 적극적으로 이용한다. 학부모님만 올릴 수 있는 익명게시판은 학부모와 교사의 좋은 소통의 창구가 된다. 요즈음은 스마트폰으로도 학급 누리집을 수시로 드나들 수 있기 때문에 정보화 시대에 맞는 소통법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또한 익명으로 상담 요청을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실제로 이 방법은 학부모님들이 가장 선호하는 상담방법이기도 하며 활발히 이용되는 만큼 학급경영에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셋째, 학급 누리집에 학급경영 전반적인 내용을 공개한다. 학생들의 학교생활 모습을 수시로 사진으로 기록해 두었다가 학급 누리집에 올리거나 학생들의 과제, 학급 특색 교육 등을 누가적으로 학급 누리집에 올리는 것이다. 이렇게 학부모님께 투명한 학급경영을 하고 있음을 알리게 되면 교사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아이의 학교생활을 틈틈이 확인 할 수 있으니 학부모님들의 알 권리도 자연스럽게 충족이 될 것이다. 처음엔 이렇게 학급 경영의 모든 것을 공개하는 것이 부끄럽기도 하고 자신감도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학부모님과 교사 모두 서로에 대해 공개하는 것이 익숙해지니 댓글로 편하게 의견을 달아 주시기도 하고 학급에 애정과 관심을 가지는 부모님도 늘어나니 여러모로 도움이 받는 점이 많다.
내가 하고 있는 방법들은 그리 특별한 방법은 아니다. 모든 선생님들이 하고 있는 또는 할 수 방법이기도 하다. 청렴한 교직생활을 위한 방법은 어렵거나 멀리 있는 것이 아니며 이렇듯 가까이 있지만 좀 더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찾을 수 있는 것들이다. 학부모와의 소통으로 신뢰의 탑을 쌓아 나간다면 청렴한 교직생활로 후회 없는 스승의 길을 걸을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박경태(장성초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