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변화시키는 건 나…자신이 리더라 생각해야”
“세상을 변화시키는 건 나…자신이 리더라 생각해야”
  • 김지홍
  • 승인 2014.06.18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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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카네기연구소 강희락 상무이사

기업·공공기관·대학 등서 연 100회 이상 강의

“맡은 일에 최선 다하는 것이 리더가 되는 과정

리더십에 ‘사명 의식’ 심어주기 위해 고민 중”
/news/photo/first/201406/img_133874_1.jpg"/news/photo/first/201406/img_133874_1.jpg"
강희락 이사가 대구카네기연구소에서 진행 중인 리더십 과정의 수강생들과 만든 /news/photo/first/201406/img_133874_1.jpg'일주일 공약/news/photo/first/201406/img_133874_1.jpg'을 가르키고 있다. 강 이사는 /news/photo/first/201406/img_133874_1.jpg"세상을 변하게 만드는 것들은 아주 사소한 겁니다. 내 자신에게 작은 변화를 주면, 그 변화는 물결을 일으키고, 이 물결이 파동으로 치게 되면 힘이 되고, 그 때 세상의 변화는 시작됩니다/news/photo/first/201406/img_133874_1.jpg"라고 말했다. 김지홍 기자
‘강물처럼 출렁이는 희망을 낙아드리겠습니다’ 그의 소개다. ‘낙’이 ‘낚’으로 읽히는, 이 글은 자신의 이름으로 지은 삼행시다. 바로 대구카네기연구소㈜의 ‘강희락’(46) 상무이사가 그 주인공이다. 카네기리더십의 전문강사이기도 하다. 강물처럼 부드러우면서 희망을 놓치지 않고 잡아내는 센스를 갖춘 삼행시다. “자신의 이름을 가장 자기 스타일로 지어보세요” 그의 강의 프로그램에서 첫 순서다. 그는 리더십 연구에 15여년을 몸 담았다. 그가 말하는 진정한 리더십, 우리가 앞으로 채워나가야할 리더십은 어떤 모습일까. 서구 내당동에 있는 대구카네기연구소 강의실에서 그를 만났다.

“어서오세요. 반갑습니다” 따듯한 아빠의 미소, 힘 있는 목소리, 부드러운 말투. 강희락 상무이사가 자신있게 손을 내밀며 악수를 청했다. 그는 앞에 놓여있는 노트북을 닫으면서 “강의 자료를 준비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가 이때까지 해온 강의는 1천회 이상이다. 기업체, 공공기관, 대학 등 1년에 평균 100회 이상을 그가 초청되거나, 정기적으로 맡아서 강의를 해오고 있다.

그는 “새로운 지식, 새로운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애씁니다. 항상 업데이트되고 신선한 자료를 발굴해 내려고 노력하고 있죠”라며 웃었다.

그는 인간관계와 의사소통을 배우는 ‘최고경영자’ 과정, 기업에서 팀장급 이상이 참가하는 ‘리더십 어드밴티지(advantage)’, 중간관리자를 대상으로하는 ‘리더십 매니저(managers)’, 고객을 관리하고 잠매고객 앞에 다가서는 ‘세일즈(sales)’, 제대로된 생각을 전달할 수 있는 ‘프레젠테이션(PT)’ 등 5가지 카네기 공개 과정에 대한 프로그램을 전문적으로 강의하고 있다.

이 과정에 맞는 자격증도 모두 가지고 있다.

대구·경북에서 유일하다. 그만큼 자기개발을 끊임없이 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평소에 틈틈히 공부하는 편이에요. 자기 개발은 끊임없이 해줘야 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만큼 제 자신이 발전하면, 주변 사람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요? 참 보람있는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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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이사는 지난 5일 데일카네기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료, 경북 포항 UA컨벤션에서 수료식을 가졌다.

◇우연한 기회에 낚은 희망 ‘카네기’

강 이사는 지난 1999년 대구카네기연구소에 입사해 올해 15년째다. 처음 대구카네기연구소를 접했을 때, 그는 30세. 한 중소기업의 교육연수팀의 사원이었다. 그때도 YMCA에서 배울 수 있는 레크레이션 강사 등을 공부하고 있었다.

“교육 담당한테는 여러 곳에서 메일이 날라오거든요. 그 중에서 유익하고 가장 적합한 교육을 골라서 직장인에게 교육을 수료하게끔 하는거죠. 1998년 가을, 카네기연구소에서 저한테 ‘리더십 과정 프로그램’에 관련한 메일이 왔죠. 그때가 인생의 전환점인 셈이죠”

강 이사는 ‘카네기’라는 인물이 고등학교 때 감명깊게 읽었던 위인전이었다고 했다. 그 당시 카네기연구소로부터 ‘리더십 과정 프로그램’은 12주 과정에 수강료가 140여만원이었다. 강 이사는 자신이 직접 듣고 싶었지만 비쌌다. “비싼 만큼 값어치 하겠다는 생각 뿐이었죠. 무작정 신청했어요. 정말 듣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카네기연구소에서는 ‘임원 이상만 들을 수 있는 과정’이라는 뜻밖의 거절 연락이 왔다.

강 이사는 “아 정말 화가 나더라고요. 다짜고짜 연구소 담당 직원에게 전화 걸어서 따지기 시작했죠. ‘일반 사원은 무시하냐’, ‘과정 개설하라’라고 퍼부었어요. 결국 한번 와보라고 하더군요”라고 그때를 회상했다.

부산에 있었던 카네기연구소에 수업을 들으러 발을 들여놓는다는 게, 그는 당시 부산지사장의 ‘혹시 우리랑 일해볼 생각없냐’는 말에 단번에 오케이했다. 월급도 전데 다니던 기업에 절반이 채 되지 않았다. 한달 75만원. 대구에 살고 있던 그는 부산까지 출퇴근했다. ‘오전 9시까지 출근할 수 있겠냐’는 상사의 말에, 고민을 하던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아. 그건 무리겠습니다. 무궁화호 기차가 오전 6시58분차가 있는데, 부산역에 내려서 회사까지는 10분 더 늦을 것 같은데요. 오전 9시 10분이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그는 1년동안 대구에서 부산까지 출퇴근했다. 장기 출퇴근은 2002년 대구지사가 만들어지면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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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이사(오른쪽 아래 두번째)는 지난 2012년 12월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카네기 100주년 컨벤션’ 행사에 참가했다.

◇군에서 다른 스타일의 두 대장(리더)을 만나다

그는 영남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ROTC를 하고 경기도 용인의 탄약 부대에서 군 복무를 마쳤다. 군에서 아주 스타일이 다른 두 대대장과 업무를 했는데 그때 ‘리더’ 한 명에서 나오는 영향력를 실감했다고 한다. 그가 처음 만난 A대대장은 아주 강압적이고 밀어붙이는 스타일이였고, 1년 뒤 바뀐 B대대장은 깐깐하지도 않고 원만한 스타일이었다고 한다. “두 대대장은 똑같은 상황에서 극과 극으로 우리를 대했어요” 그 상황은 탄약고 환경미화작업이었다. 부대원들은 바빠서 제대로 그곳을 청소하지 않았는데, 어느날 사령관이 부대를 순찰하면서 그 곳을 들리게 되자, 대대장에게 불호령이 떨어졌다. A대대장은 부대원들을 불러모아 욕하고 벌을 줬다.

반면 B대대장은 간부식당에 부대원을 모아놓고 고기파티를 열어주면서 ‘내가 업무 파악한다고 너희에게 신경 못 써줬다. 내가 너희를 앞으로 챙기겠다’고 했다고 한다. A대대장 밑에서 엇나가던 부대원들은 B대대장의 한마디에 모든 일을 자발적으로 헌신했다. 강 이사도 마찬가지였다.

강 이사는 “리더십은 절대 지위에서 나오는게 아니라는 걸 알았죠. 협력을 이끌어내는 그 영향력이 예전과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는 걸 뼈 속 깊이 깨달았어요”라고 했다.

강 이사는 군 생활 4년동안 인성·정신 교육 담당했다. B대대장은 강 이사에게 전적으로 책임을 맡기고 믿어줬다고 한다.

그래서 강 이사는 부대원들에게 감수성 교육으로 서로 경험담을 공유하고 이해의 폭을 넓히는 시간을 많이 만들었다고 했다. 타 지역에서 인성 교육 등에 관한 특강 세미나가 열리면 강 이사는 대부분 참석했다. “이런 교육을 중심으로 맡고, 꾸준히 생각, 고민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리더십와 관련해서는 눈에 트일 수 밖에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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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이사는 지난해 겨울 영남대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 ‘카네기 리더십 캠프’를 진행했다.

◇‘도전’이 일상인 수강생들, 오히려 배우죠

강 이사는 수많은 수강생을 접하다보면,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행사장 등에 갔을 때 우연한 기회에 그들을 마주칠 때가 있다고 했다.

자신은 알아보지 못하지만, 수강생들이 알아보고 먼저 인사를 해준다고 한다. 그럴때마다 자신은 알아보지 못하지만, 누군가 날 알아봐주고 인사를 건네준다는 것에 새삼 행복을 느낀다고 그가 전했다. 그는 현재 6천13명의 카카오톡 친구가 등록돼 있다. 수강생으로 따지면, 2천명 정도가 될 것 같다고 어림잡았다. 포항공대, 영남대, 계명대, 경북대, 대구대 등 학생들을 포함하면 4천명 이상은 충분히 되겠다고 했다.

그의 기억에 남는 학생들은 모두 ‘도전’이라는 단어를 빼놓고는 설명하기 힘들다. “의지에 달려있죠. 끊임없이 도전하는 친구들은 항상 그만큼의 보람을 얻게 되죠.

한 영남대학교 졸업생(건설시스템공학과)은 토목기사 자격증도 없이 대기업에 취직했다고 한다. 그 학생은 해외자원봉사활동·국토대장정·CS강사교육·카네기리더십 등 많은 경험을 했는데, 그 가운데 여대생커리어센터에서 실시한 수업도 들었다고 자신의 이력서를 썼다고 한다. “당시 면접관들이 그 남학생에게 왜 거짓으로 이력서를 썼냐고 말했데요. 알고보니 그 남학생은 여대생커리어센터에서 좋은 강의를 많이하니까 학교 측으로 ‘왜 남학생은 못듣냐’고 따지면서, 학교 측에서도 일부 공통 사항으로 강의 대상을 바꿨다고 하더군요. 그 학생의 이러한 적극성이 면접관의 마음을 움직인거죠. 대단하지 않나요?”라고 강 이사가 말했다.

“세상을 변하게 만드는 것들은 아주 사소한 겁니다. 우리는 이 사소함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모르고 있다는 거죠”

◇유교 경전의 ‘중용 23장’. 아시나요?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에 배어 나오고, 겉에 배어 나오면 겉으로 드러나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지고,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이내 변하게 된다’예요. 영화 ‘역린’에서 정조가 말한 대사이기도 하죠” 강 이사는 감동받았다고 한다. “정말 감동적인 말이지 않나요? 작은 일, 사소한 일이에요. 앞으로의 리더십은 바로 이런 것이죠”라고 했다.

“앞으로 리더십은 자기가 맡은 바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리더가 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어요. 우리는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거든요. 이번 세월호 사고도 이러한 가치가 결여된 것이라고 볼 수 있죠. 사명감이 없는 리더는 리더라고 할 수 없어요”

그는 올바른 가치를 가진 사람은 멋대로 생각 하지 않는다고 했다. 항상 ‘왜’라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명 의식을 가지고 정도를 걷는 리더죠”

그는 리더십 강의를 하면서 ‘사명감’에 대한 부분을 강조하지 않았던 점이 아쉽다고 했다. “앞으로 이 부분이 강조되겠죠. 리더십에 사명 의식을 심는 것을 어떻게 더 강조해야 할지 고민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직접 뛰는게 리더가 아니에요

“리더는 선수가 직접 뛰도록 만들어주는게 진정한 리더죠. 인간적인 감동 경영을 하는 리더십 말이에요”

“우리 나라는 리더십에 대해서 최근에 언급되고 있지만, 여기에 대한 고민은 선진국에 비해 많이 부족해요. 우리 나라 사람들은 보통 리더만 바라보고 있죠. 리더, 즉 위에서 알아서 우리를 끌고 갈꺼다라고 생각하는 거에요. 절대 리더 자격이 됐을 때 리더를 하는 게 아니거든요. 내 자신이 리더라고 생각해야 되요. 조직의 성패를 가리는 건 ‘리더의 차이’입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그는 쉽게 예시를 들었다. “지역을 바꾸는 건 단체장이죠. 이 단체장을 뽑는 사람들은 지방선거로 우리가 뽑는거죠. 우리 모두가 ‘리더’라는 거죠.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건 내 자신이에요”

그는 마지막으로 당부했다. “내 자신이 변화하면 물결을 일으키고, 이 물결이 파동으로 치게 되면 힘이 되고, 그 때 변화는 시작됩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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