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와 집, 우리 손으로 맑고 깨끗하게
우리 학교와 집, 우리 손으로 맑고 깨끗하게
  • 승인 2014.06.1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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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청 운동’ 실천
/news/photo/first/201406/img_134116_1.jpg"서평초등전교회장신성미/news/photo/first/201406/img_134116_1.jpg"
청렴이란 맑고 깨끗한 것을 말한다.

주말에 부모님과 함께 등산을 하다 보면 졸졸졸 소리내며 흐르는 개울물소리가 너무 정겨워 가까이 가면 얼마나 깨끗한지 내 얼굴을 그대로 거울처럼 비추어 주고, 목마름에 손으로 성큼 한 웅큼 시원하게 마실 정도로 깨끗하다.

청렴이란 말을 들으니 그 개울물이 연상되면서 우리 사회가 청렴해 등산객들이 힘들고 지칠 때 깨끗한 개울물을 보고 반기듯이 우리 집, 우리 학교, 우리 대구, 우리나라가 청렴해 서로의 위로가 되고 힘이 됐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제 6학년 전교회장이 됐으니 ‘우리 학교를 위해 시원한 개울물처럼 우리 서평학교 학생들을 기분 좋게 하는 일이 뭐 없을까?’ 하는 고민 중에 지난해 교장선생님께서 재능기부를 받아 4~6년 학급당 2명씩 20명을 대상으로 2학기 동안 1주에 3시간씩 11주 동안 한국휴먼리더십코스 교육을 교내에서 받도록 배려해 준 것이 생각났다.

교육이념이 ‘어둠을 탓하기보다 한 자루의 촛불을 켜라’였다.

친구들과 함께 강사님의 열정 넘치는 희생과 봉사에 감사드리며 기쁜 마음으로 열심히 행복하게 교육받았다.

이제는 받은 것을 되돌려 주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런저런 궁리를 해보았다. 친구들과 의논 끝에 교육받으면서 하던 청소봉사를 계속하면서 4가지를 보태어 ‘오(五)~! 청렴~~! 오청운동’을 하기로 했다.

첫 번째(1청)는 매주 금요일 점심시간 30분 동안 졸업하신 선배님과 전학 간 친구를 제외하고 11명이서 학교 곳곳을 청소하기로 했다.

나와 한 명의 친구는 계단청소를 맡고, 남학생 2명은 껌 떼기, 어떤 학생은 창틀 닦기, 휴지 줍기, 신발장 정리 등 우리가 지나면 학교 구석구석이 반짝반짝 마치 마술가가 된 것처럼 기분이 좋아졌다. 청소가 끝나고 나서 서로 마주보고 웃는 얼굴이 학교 이곳저곳에 피어나는 예쁜 꽃보다 더 아름답게 느껴졌다.

두 번째(2청)는 웃으며 먼저 인사 건네기다. 내가 웃으며 인사하니 상대방도 웃으며 인사를 받아줘 너무 행복했다. 학교 선생님과 실버교통도우미 선생님들께서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며 인사 잘한다고 칭찬해 주실 때는 나도 모르게 어깨가 우쭐거려졌다.

세 번째(3청)는 부모님께 문안인사로 큰절을 했다. 그리고 신발장 정리, 휴지 분리수거 등을 시키지도 않았는데 하니까 어머니께서 “학교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데 네가 이렇게 바뀌었니?”라고 물으셔서 나는 씨익 웃으며 그간의 저의 생각과 결심 및 학교에서 하고 있는 일들을 말씀드렸더니 부모님께서 “너무 대견스럽다”고 칭찬해 주시고 기뻐하시더니 맛있는 것도 많이 사 주셨다.

네 번째(4청)는 학교의 어려운 친구를 몰래 도와주는 천사놀이 중이다. 1·2학년 동생들이 등교할 때 찻길을 안전하게 건널 수 있도록 하고, 화장실에 떨어진 휴지를 치우고, 수도꼭지 잠그고, 수업시간에 모르는 친구 있으면 도와주기 등이다.

다섯 번째(5청)는 자기가 맡은 일을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기로 해서 모두가 수업시간에 선생님과 함께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헬렌켈러의 ‘내가 만약 3일간만 세상을 볼 수 있다면’ 하는 광고를 볼 때마다 ‘내가 가진 것이 정말 많고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

‘더 열심히 공부해서 우리나라를 위해 무엇인가 도움이 되는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겠다’고 결심하고 나니 솔직히 말해 가끔씩 하기 싫던 공부가 즐겁고 모든 일이 즐겁다.

나는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책임감을 가지고 성실히 하는 것이 청렴의 지름길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신성미(서평초 6학년·전교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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