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날 현장조사는 기관보고 일정 및 방식 등을 놓고 이견차를 보인 여야 소속 위원들이 인천과 전남 진도를 각각 방문해 현장조사를 벌이는 등 여전히 갈등을 빚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인천연안여객터미널, 한국해운조합 인천지부, 인천 해상교통관제센터(VTS), 인천해양경찰서 등을 방문, 운영상황을 점검했다. 해운조합 인천지부를 찾은 여당 의원들은 안일한 업무태도를 보인 조합 임직원들을 비판하며 “해운조합이 여전히 무성의하고 바뀔 의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선박 출항 5분 전까지 안전점검을 실시하는 등 해운조합의 졸속적인 안전관리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이날 오후에는 의원들이 세월호의 ‘쌍둥이배’로 알려진 오하마나호에 직접 탑승해, 안전 여부 및 선박 객실, 화물 고박 시설, 비상구 등을 점검하기도 했다.
한편, 진도로 향한 야당 의원들은 목포해양경찰서, 해군 3함대,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 등을 방문, 세월호의 항적 등 사고원인을 추적하고 해양안전시스템의 운영실태를 살폈다. 이들은 이날 오전 목포 해경을 방문, 사고 당시 미숙한 초동대처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이들은 또 진도 VTS를 찾아 사고당시 세월호와 교신 등 대처 상황과 교신 내용 조작 의혹 등에 대해 조사를 펼쳤다. 현장방문을 마친 야당 의원들은 실종자 가족들이 있는 진도체육관을 방문해 가족들과 면담을 가졌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