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날리는 '열공 삼매경'
무더위 날리는 '열공 삼매경'
  • 남승현
  • 승인 2009.07.03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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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대 고시원마다 빼곡...취업시험 전쟁 방불
대학들도 학생 氣살리기...최첨단 시설.특강 제공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려운 취업. 요즘은 고시보다 더 어렵다는 취업의 관문을 뚫기 위해 지역 대학가 고시원이 뜨거운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찜통같은 더위 속에서도 각종 고시와 공무원 시험 등에 매진하고 있는 대학생들은 휴가를 생각할 틈도 없다. 특히 고시원 학생들은 영어, 전공 및 면접 등을 통해 선발된 우수 인원으로 예전 혼자 공부하던 것과 달리 그룹을 지어 스터디 학습을 하는가하면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각종 정보를 얻고 있다.

대구가톨릭대 고시원 학생 200여명이 무더위에도 공무원 시험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학들도 교내 고시원 학생들의 기를 살리기 위해 최첨단 시설을 제공하거나 특강을 하고 있다.
3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영남대 고시원에는 현재 112명이 사법고시, 행정고시, 공인회계사 로스쿨 준비 등을 하고 있다.

토익점수 700점 이상인 이들은 개인 또는 소그룹으로 인터넷 동영상 강의를 시청하거나 세미나를 한다. 대학도 동영상 강의실, 그룹 스터디실에 PDP, 빔프로젝트 등를 설치해주었으며 방학중에도 수도권 유명교수 등의 특강을 2~3회 개최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계명대 고시원에는 총 150명의 학생들이 각종 고시 및 7급 공무원, 공인회계사 공부를 하고 있다. 매년 면접 및 시험을 통해 2~3대1의 경쟁을 뚫고 선발된 이들은 전담 지도교수를 배정받아 공부하고 있으며 영어특강 강좌, 동영상 학습실을 통해 시험관련 정보를 확보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 고시원에는 200여명의 학생들이 교사임용시험과 각종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혼자 공부하거나 동영상 강의와 4∼5명 규모의 스터디학습도 병행하며 인터넷 카페 등에서 시험정보를 얻기도 한다.

이 고시원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성적이 최하 B학점 이상이어야 하고, 면접심사도 거쳐야 한다. 고시원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연 면적 2천763㎡·836평)의 독립된 건물에 열람실과 동영상강의실 등을 갖추고 있다.

또 80석(남학생 40, 여학생 40) 규모의 침대 수면실, 세탁실, 샤워실, 휴게실, 식당, 완벽한 냉방 등 편의시설을 골고루 갖추고 있어 학생들이교내에서 숙식을 모두 해결하며 공부에 집중할 수 있다.

대구대는 총 120명의 고시원생들이 각종 고시 및 세무사 법무사 공부를 하고 있으며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2~3회에 걸쳐 스터디를 하고 있다.

고시원은 개인독서실, 스터디룸, 전용도서관, 첨단강의실 등의 학습 공간과 체력단련실, 식당, 컴퓨터 룸 등의 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있으며, 시험분야별 최신 동영상 자료는 물론 각종 고시서적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고시원 학생들은 경쟁을 뚫고 들어온 학생들로 각종 고시 및 공무원 시험준비를 위해 여름도 잊고 공부하고 있다”며“이들에 대한 대학의 지원도 다양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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