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고뇌 찬 결단…불가피한 일” 野 “국민 기만…무능 정권 인정”
與 “고뇌 찬 결단…불가피한 일” 野 “국민 기만…무능 정권 인정”
  • 강성규
  • 승인 2014.06.2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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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 유임 정치권 반응
청와대의 정홍원 국무총리 유임결정에 대해 26일 여당은 ‘불가피한 일’이라 평가한 반면, 야당은 ‘국민을 기만하는 오기인사’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정홍원 총리 유임 결정은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고 산적한 국정현안 추진을 위한 대통령의 고뇌에 찬 결단”이라며 “새누리당은 정부의 중단 없는 국정추진을 위해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대 출마한 서청원 의원은 “국정공백 장기화에 대한 국정책임자의 부담을 느낄 수 있다”면서 “국민의 요구에 부응했는지도 생각해 봐야 하지만 인사권자의 고뇌도 고려해야 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 총리가 세월호 사건을 겪으면서 많이 훈련되고 교훈도 얻었다”며 “잘한 것에서 보다 잘못한 것에서 더 값진 교훈을 얻을 수 있는 만큼 심기일전해 국정에 힘써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역시 전대 출마자인 김무성 의원도 총리 유임과 관련해 “대통령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이렇게 잘못된 청문회 문화 속에서는 어쩔 도리가 없다”고 청와대 결정을 두둔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원내대변인은 정 총리 유임에 대해 “어처구니 없다”며 “돌려막기 하다가 안 되니까 틀어막기 하는 격”이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바람 빠진 타이어로 자동차가 갈 수 있을까”라며 “정 총리가 유임되면서 세월호 참사의 책임질 사람은 없어졌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유기홍 수석대변인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총리 한 분을 추천할 능력이 없는 무능 정권이라는 것을 자인한 꼴”이라면서 “정 총리는 세월호 사태의 책임을 지고, 세월호 이후에 우리 사회의 근본적 변화를 이끌 능력이 없다고 스스로 사퇴한 분이다. 이런 분을 유임시키는 것은 과연 박근혜정부가 세월호 이후 우리 국민들이 바라는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 의지가 있는지 의심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함께 발표된 ‘청와대 인사수석실 신설’ 방안은 여야 모두 ‘필요한 일’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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