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열기도 전에 의혹 제기…새 사람 찾기 어려워”
“청문회 열기도 전에 의혹 제기…새 사람 찾기 어려워”
  • 장원규
  • 승인 2014.06.2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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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정 총리 유임 배경 설명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정홍원 현 국무총리를 전격 유임키로 한 배경에는 인사청문회 문턱을 쉽게 통과할 인물을 현실적으로 찾기 어려운 실정인 상황에서 더 이상 국정공백의 장기화를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시급히 추진해야 할 국정과제들이 산적해 있지만 청문회 과정에서 노출된 여러 문제들로 인해 국정공백과 국론분열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대통령께서는 이런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고심 끝에 오늘 정 총리의 사의를 반려하고 사명감을 갖고 계속 헌신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의 무능한 대처에 국민들로부터 비난을 받으면서 책임을 지고 지난 4월27일 사의를 표명한 뒤 이날로 61일째 사실상 공석 상태였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새 총리 인선의 기준을 ‘개혁성’과 ‘도덕성’에 두고 후보자 물색에 공을 들여왔으나 적잖은 인사들이 검증문턱에 걸려 탈락되거나 본인이 손사래를 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수석은 “청문회가 열리기 전까지는 당사자가 반론권을 제대로 행사할 수 없는 상황에서 여러 문제나 의혹이 제기되는 데 대한 심적 괴로움 등이 있다보니 많은 분들을 놓고 찾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좋으신 분은 많았지만 고사하신 분도 있었다”고 토로해 이를 뒷받침했다.

문 전 후보자가 낙마한 지난 24일 박 대통령이 “앞으로는 부디 청문회에서 잘못 알려진 사안들에 대해서는 소명의 기회를 줘 개인과 가족이 불명예와 고통 속에서 평생을 살아가지 않도록 했으면 한다”며 안타까움을 표명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정공백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박 대통령은 결국 사의표명을 한 총리를 유임시키는 헌정사상 초유의 결단을 내린 것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세번째 총리 후보자 지명을 포기하더라도 정 총리를 유임시켜 세월호 정국을 극복하고 집권 2년차 국정운영을 신속히 정상궤도에 올려 놓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장원규기자 jwg@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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