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뒷받침 할 디자인·SW 경쟁력 키워야”
박 대통령은 이날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간담회를 하면서 “과거 경공업 중심의 수입대체형 전략을 ‘제조업 1.0’이라 하고, 조립·장치산업 위주의 추격형 전략이 ‘제조업 2.0’ 전략이었다면 이제는 융합형 신제조업을 향한 제조업 혁신 3.0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같이 제안했다.
이어 “제조업 혁신 3.0은 먼저 제조업과 IT의 융합을 통한 스마트 산업혁명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우리는 세계적으로 우수한 제조업 기반과 스마트 IT 인프라, 그리고 우수한 인재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초의 산업혁명은 영국이, 정보화혁명은 미국이 선도했지만 스마트 산업혁명은 우리가 충분히 주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를 위해 △중소·중견기업 제조공장의 IT 융합형 스마트 공장으로의 탈바꿈 △제조업과 다른 산업의 융합을 통한 신산업 창출 △규제개혁 등을 필수요건으로 꼽았다. 또 “제조지원 서비스업과 소재산업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제조업 혁신을 위해서는 엔지니어링과 디자인, 소프트웨어 등 제조업을 뒷받침하는 지원 서비스업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애플의 아이폰은 중국에서 조립되지만 많은 부가가치가 미국으로 간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공공부문부터 솔선수범해서 소프트웨어와 디자인에 대해 제값주기를 정착시켜야 하고, 장기적 안목을 갖고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써야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제조업 혁신 3.0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인력과 입지, R&D 등 제조업 혁신 기반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면서 “대학 캠퍼스와 기업연구소가 집적된 산학 융합지구를 조성해서 맞춤형 연구 여건을 구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원규기자 jwg@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