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추자 컴백 공연 … 신들린 듯 온몸으로 노래
김추자 컴백 공연 … 신들린 듯 온몸으로 노래
  • 승인 2014.06.29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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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만의 콘서트, 3천500여 중·장년 관객 환호
33년 만에 컴백한 김추자(63)는 신들린 듯한 표정과 제스처, 춤을 추며 온몸으로 노래했다.

1970년대를 풍미한 전설의 ‘섹시 디바’답게 그는 무대에 벌러덩 누워 두 다리를 쩍 벌리고 노래하는가 하면, 가슴을 튕기고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거나 열정적인 헤드뱅잉으로 존재감에 방점을 찍었다.

28일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김추자 컴백 공연 ‘늦기 전에’에서다. 33년간 주체할 수 없는 ‘끼’를 어떻게 참았는지 신기할 정도로 그는 예나 지금이나 찾아볼 수 없는 가요계의 유일무이한 캐릭터였다.

이마에 알록달록한 밴드를 두르고 히피 스타일로 등장한 그는 첫 무대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달 발표한 새 앨범 타이틀곡 ‘몰라주고 말았어’를 부른 그는 ‘너언 지인정 나를 몰라주으고 마알았어~’라는 특유의 발음과 굵직한 음색으로 리듬을 밀고 당기며 노래했다. 머리를 뒤로 젖히고 발끝에서 끌어올린 듯한 걸쭉한 소리를 뿜어내는 광경에 3천500여 관객은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1970년대 청년들의 큰 사랑을 받은 그의 명곡은 중장년이 된 관객들을 순식간에 그 시절로 돌려놓았다. ‘커피 한잔’, ‘빗속의 여인’, ‘후회’, ‘님은 먼 곳에’, ‘늦기 전에’ 등의 히트곡이 나올 때면 관객들은 노래를 따라부르거나 휘파람을 불었다.

환갑이 넘은 김추자는 때론 보컬의 힘이 달려 음정이 떨어지고, 계단이나 의자에 앉아서 노래하거나, 무대 준비가 늦어져선지 노래 한 곡을 반주만 흘려보내 아쉬움을 줬지만, 특유의 제스처로 시선을 사로잡으며 무대를 이끌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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