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의회 전영식 의원은 3일 오후 2시에 열린 정례회 5분 발언을 통해 “사전 계획 없이 추진된 공로연수제는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공로연수는 예산 등 재정여건을 감안해 연말에 계획을 수립한 후 연초 업무계획을 발표하고 6개월 정도의 신청기간을 받은 후 시행하는 게 맞다”며 “그러나 이번 공로연수는 지난 3년간 추진되지 않다가 간부회의에서 갑자기 결정됐고, 또 연수 당사자에 대해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등 행정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현 구청장이 조직의 안정 등을 이유로 취임 중에는 공로연수제를 도입하지 않겠다고 밝힌 후 지난 3년간 한 번도 시행하지 않다가 지방선거를 1년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부활시킨 것은 또 다른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특히 전 의원은 “남구는 재정여건이 어려운데 공로연수 도입으로 예산낭비의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임병헌 남구청장은 6급 공무원들의 인사적체를 해소하고 공무원의 사기 진작을 위해 공로연수를 도입키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전국공무원노조 대구경북본부 남구지부는 지난 1일자로 퇴임을 6개월 앞둔 5급 공무원 A씨가 공로연수 대상자로 발령나자 절차상 문제 등을 꼬집어 구청장을 항의,방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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