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재보선 공천 둘러싸고 잡음 증폭
여야, 재보선 공천 둘러싸고 잡음 증폭
  • 강성규
  • 승인 2014.07.01 15:4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與 임태희 전 실장 공천 배제 이혜훈 “경선 불공정” 철회
野 금태섭 전략공천 가능성 간판급 천정배 광주 출마 반발
여야가 7.30재보궐선거 준비체제에 본격 돌입한 가운데, 공천을 둘러싼 당내 내홍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새누리당은 전략공천과 경선방식, 특정 인사의 공천 배제에 대한 반발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경기도 평택 을에서는 새누리당이 임태희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공천 배제키로 하면서 갈등을 낳았다.

임 전 비서실장은 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과 등 결격사유가 없는 특정인(임 전 비서실장)을 배제하고 경선을 실시한 사례가 있냐”며 “제가 이명박정부에서 장관, 비서실장을 해서 ‘너만은 절대 안 된다’는 얘기인가”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임 전 실장은 ‘탈당 후 무소속 출마’까지 할 수 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앞서 새누리당 공천위는 지난달 30일 경기도 평택 을 지역구는 ‘지역을 잘 아는’ 평택 출신인사를 최종 후보로 결정키로 하고 임 전 실장은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울산 남구 을에 공천을 신청했던 이혜훈 전 최고위원도 공천위에서 정한 당내 경선 방식에 반발, 공천신청을 철회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달 30일 새누리당 공천위가 이 지역구에 김두겸 전 울산 남구청장, 박맹우 전 울산시장, 이혜훈 전 최고위원 등 3명이 참여하는 경선을 실시키로 한 것에 대해 “지역에서 12년 동안 시장을 한 분과 재선 구청장을 지낸 분과 경선을 하라는 것은 ‘이혜훈만은 안 된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항의했다.

새정치연합 또한 ‘전략공천’ 문제 등을 둘러싸고 당내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서울 동작 을에서는 공천신청을 한 ‘안철수 사람’ 금태섭 대변인은 1일 “재·보선 때 경선한 사례 거의 없다. 정치라는 것이 회사 운영처럼 우리만 잘 되면 되는 것이면 우리내부에서 결정하면 되는 것”이라고 자신에 대한 ‘전략공천’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자, 허동준 예비후보 등 다른 공천신청자들이 이에 극렬 반발하기 시작했다.

허 예비후보는 “안철수 대표는 금태섭씨의 전략공천을 이야기 한 적이 없다”면서 “새정치를 추구한다는 젊은 분이, 정치를 시작한 지도 얼마 되지도 않은 분이 국민과 당원을 바라보는 정치가 아닌 계파보스의 배려나 바라면서 이러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국민과 당원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광주 광산 을에서는 이 지역에 공천신청을 한 천정배 전 법무장관에 대한 당내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당내 ‘간판 급 인사’인 천 전 장관이 당선이 보장된 광주 지역에 신청을 한 것은 당과 광주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당 공천위 일각에서 천 전 장관에 대한 ‘경선 배제론’을 주장하고 있고, 당 소속의원 40여명도 개혁공천을 요구하며 중진들의 ‘쉬운 지역’출마를 반대하는 성명서를 지도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불거지자 천 전 장관은 “지도부의 판단과 선택을 존중하면서 협의할 생각은 있다”고 밝혔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