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 보다 나만의 스토리 만들면 취업 경쟁서 유리”
“스펙 보다 나만의 스토리 만들면 취업 경쟁서 유리”
  • 강선일
  • 승인 2014.06.30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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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PR연구소 윤호상 소장
1 우선순위,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하자
2 효율적 시간관리, 몰아서 집중하기보다 꾸준한 습관 만들어라
3 직무 관련 경험·스토리 만들기, 학내 다양한 프로그램 적극 활용
4 실전 취업준비 반복, 지원기업의 취업스터디 횟수·시간 늘려라
와이드-윤호상인사PR연구소장
윤호상 인사PR연구소장은 “여름방학을 활용해 기본 스펙을 충족시키는 것 뿐만 아니라 차별적 스토리 중심의 자기소개서 연습, 다양한 모의면접 등을 미리 준비해야만 하반기 공채에서 다른 경쟁자보다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통상 성공 취업의 지름길을 여는 열쇠는 다른 지원자들보다 뛰어난 스펙, 차별적 스토리(자기소개서)가 핵심으로 여겨진다. 물론 과거처럼 스펙 중심이 아닌 스토리 중심으로 채용방식이 바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서다.

하지만 성공 취업을 위해선 스펙, 스토리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인사PR연구소 윤호상 소장은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지는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가장 중요한 승부처가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달 말부터 지역을 비롯 전국 각지의 대학들이 일제히 여름방학에 들어갔다. 여름방학은 졸업을 앞둔 대학 4학년생이나 취업준비에 전격 돌입하는 3학년생에게는 가장 중요한 시기라 할 수 있다. 윤 소장은 “실제 여름방학을 활용해 기본 스펙을 충족시키는 것 뿐만 아니라 차별적 스토리 중심의 자기소개서 연습, 다양한 모의면접 등을 미리 준비해야만 하반기 공채에서 다른 경쟁자보다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대다수 취업준비생들이 방학이 끝난 후 채용공고가 많이 나오는 9월에 준비에 나설 것이라며 미루고 있는데 이는 결국 서류전형 이후에 대해선 아무런 대책이 없는 근시안적 준비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대기업 인사팀 출신 컨설턴트로 취업 비법서 ‘인사담당자를 저격하라!’ ‘대기업 취업 필살기’ 등 각종 취업 관련 서적 저자이자, 대구가톨릭대 산학협력교수 및 한림대 겸임교수 등으로 활동중인 인사PR연구소 윤호상 소장으로부터 예비사회인인 대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사안 중 하나인 성공 취업을 위한 ‘여름방학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어떤 전략을 먼저 세워야 하고, 추천하는 방법은

△먼저 점검해 봐야 할 부분은 초등학생 시절, 방학만 되면 그렸던 생활계획표를 그려보는 것이다. 아마 다들 지겹도록 그려 봤을텐데 계획을 세울때만 열심히 그리고, 하루이틀 지나고 나면 거의 못 지키는 것이 대부분이었을 것이다. 이렇게 되는 이유는 하루를 일정시간으로 나누고, 너무 빡빡하게 시간을 정하는 것 뿐만 아니라 비현실적으로 계획을 세우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따라서 알찬 여름방학을 만들기 위해선 현실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여러 계획 및 목표를 위한 다양한 양식들이 많지만, 양식들에 직접 적어 넣는 것이 오히려 자신의 개방적 생각들을 막을수도 있기에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추천한다.

일단 가장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흔히 볼 수 있는 A4지에 직접 손으로 적어 보는 것이다. 컴퓨터나 스마트패드, 휴대폰 등으로 정리하는 것도 좋지만 오히려 이 방법은 다양한 생각들을 좀 더 자유롭게 적을 수 있고, 깊이있게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이다.

여름방학때 자신이 하고 싶은 모든 것들을 A4지에 무조건 적어 나가는 방법으로 출발한다. 여름방학동안 해야 할 일들, 하고 싶은 일들을 무조건적으로 적어 나가되 하루에 모두 적고 끝내는 것보다 최소 2~3일간 차이를 두고 기술하는 것이 좋다. 또 집이나 도서관에서만 적기보다는 등·하교 버스를 비롯 다른 환경에서 생각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고 싶은 일, 해야 할 일들만 정리하면 되나. 너무 많으면 다 할 수 없는 것 아닌가

△맞다. 단순히 하고 싶은 일, 해야 할 일만을 기술하는데 그치면 무의미한 행동에 그친다. 적는 것 이후가 중요한데, 다양한 일들을 우선순위에 따라 재분류하는 것이 필요하다. 실제 대학 1~2학년이라면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 오히려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해야 할 일보다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무게를 두는 것이 좋다. 하지만 3학년이라면 취업을 목표로 다양한 직무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으로 활용하고, 취업을 코앞에 둔 4학년은 취업에 직접 도움이 되는 스펙, 스토리를 위한 준비시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각각의 학년에 따라 우선순위를 이미 적어 놓은 일들 중에서 기준을 취업 기여도, 중요성, 긴급성, 선호도 등의 다양한 잣대를 표로 구분해 판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적은 일 모두를 동시에 할 수 없기 때문에 여름방학기간 동안 해야 할 일을 선택하는 객관적 기준의 냉철한 판단도 따라야 한다. 때문에 3~4학년의 경우 취업을 준비하기 위한 시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고 싶은 일보다 해야하는 일에 더 비중을 둬야 한다.

-우선순위 설정 후에는 무엇을 해야 하나

△선택한 일에 대한 목표 수립이 필요하다. 해야 할 일들에 대해 단순히 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일들을 통해 달성할 수 있는 현실적 목표를 수립하는 것이 좋다. 달성이 힘든 불가능하고 비현실적 목표를 수립하게 되면 초등학교 시절처럼 계획과 실천이 따로 놀 수밖에 없다. 외국어를 예로 들면 아무리 공부해도 점수가 올라가지 않았던 경험에서 보여지듯 고득점을 목표로 세우는 것보다 대기업들의 지원가능 점수를 1차 목표로 세우고, 이 점수를 넘어선 경우 영어 고득점에만 집중하는 것보다 하루 학습시간 즉, 하루에 2시간, 3시간 등을 목표로 세워 공부하는 것이 현실성있는 실천이 가능할 것이다.

-목표를 세웠다면 올인해 그 목표에만 집중하면 되나

△이 부분이 애매하더라.(웃음) 많은 취업준비생을 만나면 대다수가 하나의 목표에 집중해 하루 종일 투자하거나, 하나의 목표 즉, 자격증 취득 후에 다른 목표를 준비하려는 경향이 강하더라. 이럴 경우 하나의 목표 완료 후 스스로에게 그동안의 보상 휴가를 주려는 현상이 생기고, 새로운 목표를 위한 공백기, 준비시간이 별도로 필요하는 등 시간을 비효율적으로 활용하게 된다. 따라서 하나의 목표에 집중해 몰아서 준비하는 것보다 각각의 목표 준비시간을 세부적 계획에 맞춰 실천하는 꾸준한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 또 너무 여유없는 시간 활용을 하는 것은 비현실적인 것이 되기 때문에 조금은 여유, 생각, 휴식 등의 시간을 미리 계획해 놓아야 한다. 예컨데 대부분 기업에서 실시하는 인·적성검사의 경우 단시간내 벼락 준비를 할 수 없는 것일 뿐만 아니라 여러 유형들이 복잡하게 출제돼 단기 학습이 힘들기 때문에 방학기간을 활용해 하루 30분 정도씩 꾸준히 학습하는 것이 좋다.

-효율적 시간관리 외에 어떤 경험을 해보는 것이 좋은가. 다양한 경험보다 지원직무와 연관된 경험이 좋지 않나

△올 상반기 취업시장은 작년보다 조금 미흡한 결과를 만들었다. 실무형인재 선발이란 대전제로 인해 기업 스스로도 지원직무 분야에서 준비해 빠른 성과를 낼 수 있는 신입사원을 선택하고 있다.

그래서 여름방학 동안 대부분 지원자들이 선택하는 맹목적 스펙쌓기 보다는 직무에 연관된 경험, 스토리를 찾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를 위해 학내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즉, 현장견학, 인턴쉽을 찾아 도전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령 3학년의 경우 직접적 기업, 현장경험보다는 직무 관련 멘토링이나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자신이 하고자 하는 직무가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설정해야 한다.

반면 4학년은 직접적 인턴쉽에 다양하게 도전하는 것이 필요한데 스토리가 부족한 지원자들이라면 과감히 다양한 대외활동, 직무 관련 아르바이트를 틈틈이 해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이런 경험을 자신만의 차별적 스토리로 만들기 위해 단순히 열심히 했다는 추상적이고 막연한 논리가 아닌 자신만의 창의적 개선, 도전적 업무수행 등을 소재로 삼을 수 있는 에피소드나 성과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국토대장정, 어학연수, 마라톤 등은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경험이기 때문에 다른 노력과 행동이 없다면 무의미할 수 있다. 단순한 어학연수 속에서도 시간을 내어 더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찾아보는 노력들을 스토리로 만드는 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노력 외에 방학기간을 활용해 직접적 실전 취업준비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닌가

△방학기간에 가장 집중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취업에 대한 실전 준비일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 취업준비생들이 스펙 만들기와 자기소개서 중심으로 근시안적 준비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준비가 9월 서류접수에선 유용하겠지만 이후 인적성검사, 면접 등의 취업 프로세스에선 오히려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 때문에 방학기간 취업의 전체 프로세스인 자기소개서, 인적성검사, 면접 등의 다양한 실전 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먼저 취업스터디에 적극 가입하거나 만들어서 실전 취업 전반에 대한 내실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 평소 학기중 보다는 더 많은 횟수와 시간을 투자해 진행하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 방학동안의 취업스터디 운영 계획을 전반적으로 세우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또 이후에는 지원할 기업의 자기소개서를 미리 작성하고, 점검하고, 수정하는 노력이 반드시 따라야 한다.

이런 자기소개서 외에도 꾸준히 인적성검사를 사전 준비해야 한다. 이후 취업의 마지막 단계인 면접에 대한 내실있는 준비가 필요한데, 단순한 인성면접에서 벗어나 PT면접, 토론면접 등의 다양한 면접 방식을 직접 모의면접으로 폭넓게 접해 보는 것이 좋다.

여기에서도 모의면접은 연습이란 것을 기억하면서 정답, 교과서적 답변을 찾기보다 자신만의 차별적 답변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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