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표절 아니다” 사퇴 요구 거절
“논문 표절 아니다” 사퇴 요구 거절
  • 승인 2014.07.0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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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인사청문회
野, 칼럼 대필·주식 투자 등 각종 의혹 집중포화 퍼부어
與 “해명 기회 줘야” 옹호
답변하는김명수후보자
김명수 사회부총리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9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9일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청문회 전부터 김 후보자를 ‘낙마 1순위’로 꼽은 야당은 이 자리에서 작심한듯이 논문표절, 제자 논문 가로채기, 칼럼 대필, 연구비 부당수령, 주식투자 등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홍근 의원은 김 후보자의 의혹들을 나열하면서 “교육시민단체가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의 96%가 김 후보자가 부적격하다는 의견을 내고 주요 언론들도 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사설을 썼다”며 “김 후보자는 이미 국민의 신망을 잃었다. 지금이라도 물러서는 것인 박근혜 대통령과 국민을 위한 도리”라고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같은 당 유은혜 의원은 김 후보자가 한국교원대 부교수와 정교수로 승진할 당시 제출한 논문의 표절의혹을 지적하며 “표절한 논문으로 부당승진한 사람을 어떻게 교육부장관으로 임명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윤관석 의원도 “이 후보자가 논문표절왕, 의혹제조기라는 얘기까지 들었다. 그런데 아무런 해명도 않고 꿀 먹은 벙어리처럼 하고 있다”면서 “국민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배재정 의원은 김 후보자의 배우자 계좌에 특정일 입금된 자금의 출처와 자녀의 주식 매입 출처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전교조 법외노조 판결 문제와 5.16군사‘정변’에 대한 견해 등 후보자의 이념과 정책방향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에게 해명기회를 주고 교육자의 자질을 부각시키는 등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서용교 의원은 “평생 학문만 하며 살아온 모습과 다르게 적극적으로 해명하지 않아 자격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국민들 사이에 퍼져있다”면서 적극적 해명을 펼치길 요청했다.

같은 당 강은희 의원은 “김 후보자가 학생들을 위해 논문주제도 정해주고 영문초록까지 작성해줬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보통 교수들은 본인 연구에 몰두하는데 후보자는 제자를 독려하는데 상당히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김 후보자를 옹호했다.

김명수 후보자는 논문표절 의혹에 대해 “일반적으로 공인되고 있는 내용이 들어간 경우 표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해명하며 야당의 사퇴요구를 거절했다.

그는 또 “저는 평생 교육학자이자 교육자로 살아오면서 오로지 교육 하나만을 바라보고 살아왔다고 자부한다”면서 “당시 학계의 문화나 분위기 등을 충분히 감안해 판단해 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제자 논문 가로채기 의혹에 대해서도 “석·박사 학위 논문은 원래 미간행물인데 제자들에게 도움이 주고자 학술지에 올렸다”며 “제 이름을 뒤에 놓아야 한다고 했는데 학생들이 저를 생각해서인지 맨앞에(제1저자로) 놔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의 답변에 대해 “무성의하다”, “동문서답하고 있다”고 언성을 높였으며, 질의 도중 김 후보자가 “30초만 숨 쉴 시간을 달라” 등의 발언을 한 것도 올바른 태도가 아니라며 질타했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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