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안전보건공단 인턴생활
나의 안전보건공단 인턴생활
  • 승인 2014.07.09 15:5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희영
안전보건공단 대구본부 인턴사원
안전보건공단 인턴 근무전, 타 공공기관에서 청년인턴 활동경험이 있던 터라 다소 여유로운 마음가짐과 함께 70%이상의 전환형 인턴이라 복사하고 팩스 보내고 간단한 서류작성의 일상을 예상했다. 하지만 내가 경험하고 느낀 안전보건공단 인턴은 달랐다.

입사 후 1주일간 청년인턴 첫 직장 입문교육을 받았다. 신입사원처럼 교육연수를 받았고, 이후 대구지역본부 교육문화팀에 배치받았다. 가장 먼저 한 일은 자기계발계획서 작성. 인턴 근무기간 중 자신의 직무수행, 자기계발, 기타 차별화된 계발계획을 세운다. 놀라웠다. 인턴에게 연수과정 제공과 계획을 세워 그에 맞춰 업무를 수행하라니!

이전에 단순반복 업무경험에 비하면 파격적 수행과정이다. 인턴기간동안 팀에서 수행하는 사업계획에 따라 직무수행 계획을 세우고 업무를 수행한다. 단순업무만 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은 것이다.

업무파악을 위해 근무 이틀만에 ‘안전수칙 준수 결의 및 재해예방 캠페인’을 실시하는 건설현장으로 외근을 나갔다. 토목공학 전공이란 사실이 부끄럽지만 안전모를 처음 써보고 현장식당에서 밥도 먹었다. 이런 소소한 재미를 느끼면서 팀장으로부터 ‘보는 것이 배우는 것이다’는 말을 듣고 4월 한달간 출장을 따라 나가거나 공문 또는 보고서를 보는 것이 주 업무였다.

교육문화팀이 건설·제조·서비스 등 전 업종의 안전문화 형성에 기여하는 만큼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기회였다. 요즘 최고 화두는 소통이 아닌가. 건설분야 인턴이지만 전공분야에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험을 통해 느낀점은 동일한 현상에 대해서도 생각이 제각각이며, 이것이 상충될 때 소통이 잘 되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인턴으로 근무하면서 건설인으로서의 생각이 아닌 타 분야의 입장에서 보는 시각은 어떨지 이해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었다. 또 건설안전분야에 관련된 업무마다 빠짐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많은 배려를 받고 있다.

업무 외의 자기계발로 문서작성 능력과 인문학 소양 향상을 위해 신문기사와 책읽기를 계획했다. 더불어 공문, 보고서, 홍보자료 등 그룹웨어를 뒤져가며 여러가지를 찾아 읽었는데 이는 안전보건교육, 문화홍보 등 전반적 사항을 배우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지금까지 인턴이 아닌 정규직 직원이 되는 과정을 밟고 있다는 생각으로 근무하고 있다.

돌이켜보면 처음 입사때 마음가짐은 다소 막돼먹은 생각이었다. 안전보건공단 인턴활동이 더 특별한 이유는 생각의 전환점이 되는 계기가 됐다는 것과 개인적 문제를 함께 고민해 주며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아낌없는 격려와 배려를 받았기 때문이다.

“청년인턴 희망고문, 가산점만 주면서 ‘정규직 전환 가능’ 실제 채용비율은 낮아”란 제목의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날카로운 지적에 공감하고 청년인턴을 직접 경험했던 나로선 속시원한 기사였다. 그런데 지금은 나와 상관없는 글이란 생각이 든다.

인턴경험을 쌓고 싶은 이들에게 한가지 조언을 한다면 안전보건공단처럼 체계적 업무계획을 세워 인턴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인지 아닌지 고려해 볼 것을 추천한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