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짓고 입맞춰야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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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7.1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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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엣곡’ 음원차트 강세

래퍼-아이돌 멤버·솔로-그룹 등

장르 불문 다양한 조합 호기심 자극

개성 다른 두 팀 만나 새 매력 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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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지(왼쪽)·허각
가수끼리 짝을 지어 입을 맞춘 곡들이 음원차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두 가수 간의 콜라보레이션(협업)은 전혀 새로운 경향은 아니지만 과거 한 가수의 곡에 다른 가수가 피처링하는 개념이 컸다면 요즘은 다양한 조합을 통한 기획성 음원이 잇달아 출시돼서 사랑받고 있다.

14일 오전 멜론 실시간 차트에는 허각과 에이핑크의 정은지가 듀엣한 ‘이제 그만 싸우자’가 2위, 래퍼 산이와 애프터스쿨의 레이나가 함께 부른 ‘한여름밤의 꿀’이 3위, 에일리와 프로듀싱 그룹 투엘슨이 선보인 ‘아임 인 러브’(I‘m In Love)가 5위, 울랄라세션과 아이유가 부른 ‘애타는 마음’이 12위에 올랐다.

또 리쌍의 개리와 정인이 지난 5월 발표한 ‘사람 냄새’가 다시 순위 상승해 14위, 포맨의 신용재와 다비치의 이해리가 6월 출시한 ‘니가 빈 자리’가 26위에 랭크됐다.

올 상반기 최고 히트곡으로 꼽히는 곡도 씨스타의 소유와 정기고가 듀엣한 ‘썸’이었다. 지난 2월 공개된 이 곡은 당시 40여 일간 1위를 차지하더니 5개월이 지난 이날도 32위에 머물렀다.

아이유가 신인 그룹 하이포를 위해 듀엣한 ‘봄 사랑 벚꽃 말고’도 지난 4월 공개됐지만 여전히 35위를 지켰다.

이처럼 멜론 35위권에 무려 8곡이 포진할 정도로 듀엣곡은 뚜렷한 흐름을 형성했다. 몇몇 곡은 예상치 못한 선전으로 차트에서 ‘복병’으로 떠올라 기획사의 매출에도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또 새로운 가수를 띄우는 효과도 생겨났다. 인디 음악계에서 활약한 정기고와 투엘슨, 신인 그룹 하이포 등은 ‘음원 파워’와 인지도가 높은 가수들과 듀엣하며 폭넓은 음악 팬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특이점은 이 조합이 장르를 불문하고 한층 다양해졌다는 점이다. 소유와 정기고, 허각과 정은지처럼 같은 소속사 가수들끼리 듀엣한 경우도 있지만 래퍼와 걸그룹 멤버, 밴드와 걸그룹 멤버, 인디 아티스트와 주류 가수 등 의외의 조합이 호기심을 자극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

최근 딕펑스와 포미닛의 전지윤이 선보인 듀엣곡 ‘소울메이트’도 밴드와 걸그룹의 만남으로 눈길을 끌었다. 딕펑스는 2012년 엠넷 ‘슈퍼스타K 4’ 출연 당시 포미닛의 히트곡 ‘뮤직’을 재해석해 부른 인연이 있다.

포미닛의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딕펑스와 전지윤이 각자의 팀에서 보여주지 않은 음악을 선보였다”며 “듀엣의 조합은 한층 다양해졌는데 과거에는 한 팀의 콘셉트에 다른 한팀이 맞추는 측면이 강했다면 이젠 두 팀이 만나 새로운 하나를 만들어가는 개념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또 과거에는 음원 발매에만 그쳤다면 일부는 방송 활동까지 병행하며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이미 소유와 정기고가 각종 가요 프로그램에 출연해 1위를 차지했고 딕펑스와 전지윤도 현재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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