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월드컵 16강 '고지대 적응' 과제
한국축구 월드컵 16강 '고지대 적응' 과제
  • 대구신문
  • 승인 2009.07.07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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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저항이 적어 볼의 속도가 빠르고 선수들은 체력적 피로가 빨리 온다. 고지대 환경과 심한 일교차에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가 변수다."

축구대표팀 사령탑인 허정무 감독은 6일 오후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5층 회의실에서 2010년 월드컵이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현지답사 결과를 보고하고 현지 적응 성공 여부가 한국의 16강 진출 목표의 최대 변수라고 지적했다.

허정무 감독은 열흘여 일정으로 월드컵 베이스캠프 후보지로 지목한 남아프리카공화국 루스텐버그를 비롯해 프리토리아, 요하네스버그 등의 숙소와 연습장 등을 점검하고 돌아왔다.

허 감독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외부적인 변수로 현지 날씨와 고지대에 있는 경기장을 꼽았다.

그는 "낮에는 햇볕이 따갑고 에어컨을 켜야 할 정도로 덥고 아침과 저녁에는 겨울을 방불케 할 정도로 쌀쌀해 일교차가 심했다. 또 건조하기 때문에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대한 유지하려면 현지 날씨에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고지대에 있는 경기장도 경기 외적인 변수로 지적했다.

월드컵 본선 경기가 치러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내 10개 경기장 가운데 해발 1천m를 넘는 곳이 6곳에 이른다. 특히 1천700m 고지인 요하네스버그에는 2개의 축구장이 있다. 답사에 동행했던 김현태 코치가 이동 과정에서 코치를 흘렸고 고지대 경험이 적은 스페인과 브라질이 2009 컨페더레이션스컵(이하 컨페드컵)에서 고전했던 이유도 이 때문이다.

허정무 감독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 선수로 참가하고 테헤란에서는 올림픽 팀을 지휘해봤지만 고지대에선 평지보다 선수들의 피로도가 심해 순간 반응 속도가 느려진다. 반면 공기 저항이 적어 공의 속도가 순간적으로 빨라 볼 컨트롤에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브라질은 올해 컨페드컵 준결승에서 개최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준결승 경기 때 고지대 적응 부조긍로 패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고전을 하기도 했다.

허 감독은 이어 "내년 초 해외 전지훈련 문제는 프로축구연맹과 상의를 계속해야 할 부분이다. 하지만 조 추첨으로 상대팀이 결정되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찾아 국가대표팀이 아니더라도 현장에서 뛰어보는 게 중요하다"며 현지 팀과 연습경기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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