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권리·의무 조화된 자유민주주의 만들 것”
새정치 “세월호 특별법 제정해 헌법정신 지킬 것”
그러나 이날 경축식은 세월호 여파 등으로 당초 예정됐던 음악회·공군 축하비행 등은 취소하고 간소하게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정의화 국회의장을 비롯해 양승태 대법원장,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정홍원 국무총리, 이인복 중앙선관위원장과 각 당 대표, 전 국회의장단 등 사회 각계 주요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이날 경축사에서 “국회가 대한민국 개혁의 중심이 돼 정의롭고 화합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며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통해 일하는 국회,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정 의장은 또 “시대에 걸맞지 않는 국회의 특권을 모두 내려놓고, 의원 겸직도 국민들이 양해하실 수 있는 최소한에 그치도록 하겠다”면서 여야에 “김영란법(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법)에 대해 지혜를 모아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여야도 제헌절을 맞아 민주주의와 국회의 의미를 되새기고 헌법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새누리당은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고, 헌법적 가치를 이어나가는 일에 앞장설 것”이라며 “단순히 절차적 민주주의 원칙을 지키는 것이 아닌 권리와 의무가 조화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만들고 헌법 정신을 더욱 심화·발전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헌법의 기본과 원칙을 충실히 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는 큰 과제를 제66주년 제헌절을 맞이해 다시 한 번 확인한다. 또한 국민을 위해 존재해야할 국가, 그리고 그 속에서 국회의 역할을 되새긴다”면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으로 헌법의 정신을 지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