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세계인터넷전문가총회를 아는가
대구의 세계인터넷전문가총회를 아는가
  • 승인 2014.07.2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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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채남 THE IMC 대표·박사
세계 인터넷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해외 유명 인터넷 전문가 350여명이 한꺼번에 대구를 방문한다면 대구에 어떤 효과가 생길지 상상해 보자. 상상만 해도 즐겁고 엄청난 일이 실제로 대구에 일어난다.

세계인터넷전문가협회(AoIR)가 지난 6월 말에 올해의 정기총회(IR 15)를 아시아 최초로 대구에서 10월 20일에서 24일까지 4박 5일 동안 개최한다고 공식 발표를 하였다.

일반인들에게 AoIR(Association of Internet Researchers)은 생소한 조직이지만 인터넷전문가들에게는 아주 유명한 조직이다.

현재 구글에서 AoIR을 검색하면 결과 페이지에 IR 15가 대구에서 개최된다는 정보가 나타나고 있다. AoIR 메인페이지에도 큼직하게 대구를 표시하고 있다. 벌써 ICT 전공 해외 유학생들에게 큰 이슈가 되고 있지만 아직 대구, 아니 국내에서는 전혀 언론에 보도되지 않고 있으며 포털사이트의 검색 결과로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원래 IR 15는 태국의 방콕에서 열리기로 되어 있었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취소되어 갑자기 대구가 유치하게 되었다. 갑작스런 유치로 현재 시민들이나 언론에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AoIR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고 특히 IR 15의 개최 과정을 알게 된다면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대구시와 대구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준비를 위한 협력도 잘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위키피디아(Wikipedia)에 AoIR은 1999년 창립되어 학제간 인터넷 연구의 발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조직이라 소개되어 있다. AoIR은 전통적 이론으로부터 독립되어 중요하고 학문적인 인터넷 연구를 촉진하고 학문의 경계를 넘어서는 회원기반의 국제적 지원 네트워크이다. 현재 400여 명의 전문가들이 회원으로 가입하여 인터넷 연구를 지속적으로 주도하고 있다.

전 세계 5,000명 가까운 메일 회원은 주기적으로 메일을 통해 자료를 받아 보고 있다. AoIR은 세계 최고 수준의 학술회의인 인터넷전문가총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평소에는 온라인 토론을 실시하고 메일을 통해 협력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2013년에는 덴버에서 인터넷전문가총회가 개최되었다.

AoIR은 인터넷 전문가들의 조직이라 정기총회와 학회지를 통해 전 세계 인터넷 연구가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크기 때문에 IR 15는 대구에 많은 유무형의 영향력과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이번 IR 15의 대구 유치 과정은 기존의 대구시 중심으로 세계적 수준의 컨벤션을 대구에 유치한 과정과는 많이 다르다. IR 15의 대구 유치 기반은 2013년 대구경북국제소셜네트워크컨퍼런스(DISC 2013)에 있다. DISC 2013에 참가하여 기조연설을 해 주었던 Leslie 교수(쓰쿠바대)가 IR 15의 방콕 개최가 취소된 것을 알고 아시아트리플헬릭스학회(회장 박한우, 영남대 교수)에 대구 유치를 제안하면서 시작되었다.

IR 15의 대구 개최는 여러 가지로 대구에 영향력을 발휘하고 효과를 미칠 것이다. 첫 번째는 IR 15로 대구는 엄청난 글로벌 홍보의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이미 IR 15의 대구 개최가 결정되면서 자연스럽게 대구는 ICT도시로 세계에 알려지고 있다. 10월에 IR 15가 개최되면 약 350여명의 해외 유명 인터넷전문가들이 한꺼번에 4박 5일 동안 대구에 머무르면서 학술회의를 하고 관광을 하고 사람을 만나고 기업을 방문하게 될 것이다. 이런 일은 지금까지 대구에서는 한 번도 없었던 일이다. 해외 유명 인터넷전문가들은 소셜미디어가 생활화되어 있어 대구를 체험하면서 대구의 일상과 면면을 실시간으로 세계에 알리고 느낌을 전할 것이다.

두 번째는 대구 ICT 관계자들이 세계 인터넷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대구에서 해외 유명 인터넷전문가 350여명과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좀처럼 해외 유명 인터넷전문가를 대구에 초청하기 힘든 현실에서 세계 유명 인터넷전문가들의 발표를 한꺼번에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고 다양한 상황에서 그들과 대화의 기회도 갖게 될 것이다.

세 번째는 대구를 창조경제 수도로 만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 창조경제의 핵심인 ICT와 관련된 국제적인 행사를 대구에서 민선 6기 초기에 개최하게 되면 시민들에게 여러 가지로 새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의미를 전달하게 될 것이고 이를 통해 창조경제 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 AoIR의 로리 켄달 회장과 에리카 피어슨 프로그램 위원장이 행사 전 대구 방문을 하고 있다. 이제 대구시 차원에서 이들을 정겹게 맞아주고 ICT 도시, 대구를 제대로 인식시켜 대구의 첫 인상을 좋게 심어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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