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건설업체 낙동강살리기 지분참여 극히 저조
지역 건설업체 낙동강살리기 지분참여 극히 저조
  • 강선일
  • 승인 2009.07.07 22:4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낙동강살리기 사업 1차 턴키공사 입찰마감 결과 대구·경북지역 건설업체들의 지분참여가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지역 건설경기 및 경제활성화 차원에서 정부의 특단적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또한 지역 건설업계는 실망감과 함께 지역 업체 참여비율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던 대구시와 경북도의 외침이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했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7일 조달청 및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6일 마감된 낙동강살리기 사업 1차 턴키공사 6개 공구 입찰에서 각 공구별 지역 업체 지분참여는 5~15%에 불과했다.

공사금액으로는 조달청이 발주한 20공구(창녕.의령.합천지구·2천642억원)를 제외한 대구·경북지역 5개 공구 1조4천300여억원 중 810억원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수자원공사가 발주한 23공구도 3천256억원 중 488억원 정도로, 이번 턴키공사 총 발주금액 1조7천550여억원의 10%에도 채 미치지 못한다. 업체수로는 화성산업·청진·국태·신흥·인터불고·동양종합건설 등 6개 업체에 불과했다.

각 공구별 지역 업체 지분참여는 △현대 SK 한화 한양 롯데가 참여한 22공구(달성.고령지구·4천60억원)에는 화성산업 청진 국태가 각 5%씩 15%

△SK GS 대우 삼성엔지니어링이 참여한 24공구(성주.칠곡지구·4천12억원)에는 신흥 5% △23공구(3천256억원)에는 인터불고 동양종합건설 신흥이 각 5%씩 15% 등이다.

반면 현대 SK 두산 삼성물산이 참여한 32공구(구미.상주.의성지구·2천6억원), 현대 현대산업개발이 참여한 33공구(상주지구·2천268억원)와 대우 포스코가 참여한 30공구(구미지구·1천967억원)는 사실상 외지업체인 포스코를 제외하곤 1곳도 없었다.

지역 건설업체는 ‘들러리’에 불과하고, 대형 업체들이 ‘독식’할 것이란 당초 우려가 현실화됐다.

또 각 업체별 컨소시엄이 공사 수주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본격화 했지만, 지역 업체들은 ‘자기집 안방을 내준 꼴’로 전락하는 처지가 됐다.

건설협회 대구시회 관계자는 “어느 정도 예상됐던 상황임에도 지역 건설업계의 충격은 상당하다”며 “지역 업계 요구 반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던 대구시와 경북도를 비롯 정부와 정치권 등에 대한 실망과 불만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정부가 직접 나서 지방분권 및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라도 이번 4대강(낙동강)살리기 사업 발주 등에 대한 재검토를 통해 지역 업체 참여비율 등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특단의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턴키공사 20% 이상으로 의무규정된 지역업체 의무참여비율을 감안하면 그나마 나은 것 아니냐”며 “공사 하도급의 경우 지역업체 50% 이상 권장 사항이 있기 때문에 지역 업체 참여는 늘어날 것”이라는 어이없는 답변을 내놔 빈축을 사고 있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