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6천 달러대 추락 예고한 올 1인당 GDP
1만6천 달러대 추락 예고한 올 1인당 GDP
  • 승인 2009.07.0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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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민간연구기관들은 올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6천 달러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경제 위기와 원-달러 환율상승 추세를 감안할 때 1인당 GDP가 떨어질 것은 이미 예견됐던 일이긴 하지만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해 듣는 입장에선 그렇게 달가운 것이 못된다.

국내 주요 민간연구기관들은 올해 1인당 GDP는 1만6천 달러대로 주저앉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250원 안팎, 성장률이 -2% 내외를 가정한 예상이다. 올해 역성장은 2007년 2만1천655달러를 돌파한 이후 2008년 1만9천106달러로 줄어든데 이어 2년째의 역성장이다.

2년 연속 역성장은 1997ㆍ1998년 이후 두 번째다. 올해 1인당 GDP가 1만6천 달러대로 내려앉을 경우 이는 2004년(1만5천38달러)과 2005년(1만7천547달러)의 중간수준이어서 올해 1인당 GDP가 4-5년 전 수준으로 후퇴한 것이 된다.

올해 1인당 GDP의 후퇴는 글로벌 경제위기와 환율에 원인하고 있다는 점에서 또 우리만이 겪는 후퇴가 아니란 점에서 아쉬운 감은 있지만 외환위기 당시에 겪었던 수모와는 다르다는 점에서 다소 위안은 된다.

특히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외환위기 때를 비롯하여 글로벌 경제위기 등으로 경제의 역성장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중남미 국가들이 이렇게 GDP의 역성장이 반복되면서 아직도 개도국 위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우리는 교훈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1997년 외환위기로 1인당 GDP가 뒷걸음쳤을 때는 빠른 회복이 가능했다. 1997년엔 국가채무는 65조6천억 원으로 GDP대비 13.4%에 불과해 국가재정이 건전했던 것이 큰 힘이 됐다. 그러나 지금은 외환위기 당시와는 다르다. 올해 추경 분까지 합한 국가채무가 366조원으로 GDP대비 35.6%에 이르는 등 재정 건전성이 크게 훼손돼 있다.

심지어 OECD에서까지 재정건전성을 위해 노력할 것을 충고할 정도다. 재정 건전성이 이렇게 훼손된 것은 외환위기 극복 과정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때문에 현재의 글로벌 경제위기는 말할 것 없고 앞으로 또 다른 위기가 닥칠 경우 경제의 조기 극복이 어려워져 국민들이 큰 고통을 겪을 것이 걱정인 것이다.

지금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우리경제 성장률을 지난 4월 전망치보다 1% 포인트 높은 -3%로 내다보고 내년엔 2.5%로 전망했다. 이처럼 경제관련 국제기구들은 우리경제의 빠른 회복세를 점치고 있다. 우리에겐 큰 힘이 되고 있다. 이제 국민 기업 정부 등 모든 경제주체들이 다시는 역 성장하는 일이 없도록 경제에 매진할 때가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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