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이 만든 지역주의 해체”
새정치 김부겸 前의원
“대구도 곧 변화 할듯”
새정치 김부겸 前의원
“대구도 곧 변화 할듯”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전 의원은 31일 대구신문과의 통화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7.30 전남 순천·곡성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것과 관련 “이 의원의 당선은 개인의 눈물겨운 노력 덕분이기도 하지만 국민들이 정치인이 만들어 놓은 지역주의 멍에를 스스로 해체하는 상징적 사건”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김 전 의원과 이 의원은 지난 2012년 총선에서 각각 상대진영의 텃밭인 대구 수성갑과 광주 서을에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며 출마해 고배를 마셨다.
특히 김 전 의원은 3선 지역인 경기 군포를 포기하고 대구로 내려와 지난 총선에서 40.4%, 올해 치러진 6.4지방선거에서 야당 간판을 달고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해 당 지원없이 40.3%의 득표율을 올리는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이 의원도 이번 선거에서 중앙당의 지원을 일체 거부하고 ‘혈혈단신’으로 승리를 이끌며 ‘지역주의 벽’을 깼다.
김 전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호남인들의 변화의지가 대구에도 불 것인가 대해 “지역주의는 정치인이 만들어 낸 덫에 불과하다. 지역주의든 의리란 게 결국은 지역민들의 미래와 연관된 것이어야 한다”면서 “대구에서의 바람은 대구시민들이 판단할 문제지만 대구도 그런 변화가 조금있으면 가능하리라 본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구시장 선거 때 그런 변화에 대한 욕구가 있었으나 결국은 여러 정치적 구도가 못 만들어 냈다”면서 “이번 7.30 보궐선거에 호남사람들이 먼저 만들어 냈다. 앞으로 대구시민들도 변화에 대한 판단을 하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의 당내 문제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낀 김 전 의원은 “중앙당에 대한 개인적 지적은 때가 아니다”고 선을 그은 뒤 대구에서 활동하며 지역에서 야당이 있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는데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6.4선거에서 많은 새정치연합 기초의원이 나왔다. 이분들로 하여금 발로 뛰는 현장 밀착활동을 통해 정치적 다양성을 보여주고, 야당이 있다는 것을 대구시민들이 흐뭇하게 지켜보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종렬기자 daemu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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