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집행부·의원 간 ‘소통의 문’ 활짝 연다
주민·집행부·의원 간 ‘소통의 문’ 활짝 연다
  • 김정석
  • 승인 2014.08.0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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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병문 제7대 대구 북구의회 의장

집행부 하는 일, 바람직하다고 생각되면 힘 모아 고민

3공단 리모델링·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등 해결 노력

주민 간담회 열어 지역 발전 포괄적 논의·공감대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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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병문 의장은 “구민과 소통하는 열린 의회를 만들며, 살기 좋고 변화하는 북구를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
구민의 민의를 잘 전달하는 책임 의정 활동을 끝까지 펼쳐 나가겠다” 고 다짐했다.

“우리는 지금 잘 통하고 있을까?”

제7대 대구 북구의회 전반기 의장을 맡은 하병문(55) 의장의 가장 큰 고민은 바로 ‘소통’에 대한 것이다.

하 의장은 지난달 전반기 의장 선거에 도전하면서도 의회와 집행부 사이의 소통, 다선 의원과 초선 의원 사이의 소통, 의회와 지역민들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그가 갖고 있는 여러 가지 키워드를 하나하나 지우다 보면 마지막 남은 하나가 바로 ‘소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가 이토록 소통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4년 전 자신이 처음 의회에 처음 발을 내디뎠을 때 소통 부재의 벽에 몇 번이고 부딪혔던 기억이 있는 까닭이다.

집행부는 주민을, 의회는 집행부를, 주민은 의회를 이해하지 못했고 알고자 하지 않았다. 서로가 서로에게 벽으로 존재한다고 하 의장은 느꼈다.

소통이 없는 곳에서 불신이 싹트고, 소통이 사라진 곳에서 퇴보가 물든다는 것을 그는 이제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의회는 주민의 뜻을 집행부에 잘 전달하는 ‘소통의 기관’이라고 이야기하는 하병문 의장. 기자가 그에게 던진 첫 질문에서부터 하병문 의장의 입에서는 ‘소통’이라는 단어가 흘러나왔다.

-전반기 의장을 맡았다. 의장으로서 제7대 북구의회의 의정에 가장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게 무엇인가.

△지난 선거 기간 유권자들을 많이 만났다. 주민들은 무엇보다 구청의 벽이 너무 높다는 말을 자주 했다. 구청에 제기하고 싶은 민원이 있어도 어떻게 민원을 넣어야 하는지, 민원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한 마디로 접근조차 하기 힘들다는 것이었다.

집행부뿐만 아니라 의회도 마찬가지다. 서로간의 소통이 부족하다. 그래서 집행부, 의회, 주민들 모두가 제대로 소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무진 고민했다. 답은 결국 소통. 문을 열어야 한다는 게 결론이었다. 그래서 전반기 북구의회 슬로건을 ‘열린 의회’, ‘구민과 소통하는 의회’로 정했다.

-의장과 집행부의 관계 설정은 의회 전체 분위기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집행부와의 관계 설정은 어떻게 할 생각인가.

△북구의회에는 모두 20명의 의원들이 있다. 이들 모두가 집행부에 대한 견제 및 감시 역할을 하는 것은 기본이다. 특히 올해는 새로운 구청장이 취임했기 때문에 의회와 집행부 간 관계 설정의 첫 발자국을 떼는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집행부가 하고자 하는 일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되면 힘을 합쳐 같이 고민해야 한다. 지역민들을 위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자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배광식 북구청장이 취임하고 동 주민센터를 순회 방문할 때 몇 차례 동행했다. 그곳에서 주민들의 애로사항도 많이 들었고 배광식 청장이 품고 있는 여러 가지 비전들도 살펴볼 수 있었다. 의장으로서 맡아야 할 역할들이 있겠다고 생각했다. 구민들의 삶을 보다 윤택하게 만들기 위해 감시할 땐 감시하고, 협력할 땐 협력하는 포지셔닝을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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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0일 대구 북구여성문화대학 수료식에 참가한 하병문 의장. 대구 북구의회 제공


-현재 북구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먼저 떠오르는 것들은 3공단 리모델링 작업과 매천동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문제, 북구청사 리모델링 사업 등이다. 모두가 중요한 일들이고, 민감한 사안들이다. 현안들을 잘 추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앙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내는 게 관건이다. 3공단에는 로봇산업과 관련한 투자가 지금보다 대폭 늘어야만 하고, 북구청사 리모델링 사업도 예산 확보와 추진 방향을 꼼꼼히 검토해야 한다. 특히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문제는 북구뿐만 아니라 대구시에서도 조심스럽게 다루고 있다. 올 연말 다시 이전 사업에 대한 용역을 맡긴다고 하더라. 농수산물도매시장으로 인한 경제유발 효과가 연 1조원 정도라고 분석되는 만큼, 이전 사업과 함께 후적지에 대한 개발 방안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제7대 북구의회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정의당 등 비(非)새누리당 의원들이 다수 입성했다. 여야간 소통은 어떻게 이끌 계획인가.

△전체적으로 잘 이끌어야겠다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이다. 하지만 현재 각 상임위원장들이 모두 새누리당 의원으로 이뤄져 있어 균형이 맞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있다. 후반기에는 좀 더 여야간 균형을 맞춘 상임위원장 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초의회가 광역의회보다 정당이 갖고 있는 비중이 크지 않다는 것이 사실이라 의원 각자가 여야를 따지지 말고 민생 챙기기를 우선해야 할 것이다. 특히 이번 제7대 북구의회에는 약사나 언론인 출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고루 포진해 있다. 이를 잘 살려 여야가 제대로 된 소통으로 주민들을 위한 의정 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약으로 내건 ‘초선연구회’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부탁한다.

△아직 정식 명칭을 정하진 않았지만 우선 이름을 붙인 ‘초선연구회’는 13명의 초선 의원들이 터놓고 대화하는 형식으로 다 함께 ‘공부하는 모임’이라고 할 수 있다. 상호간 의견 교환과 소통은 물론 의정활동에 관한 여러 지식들을 공유하게 된다. 앞서 말한 것처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많기 때문에 자신이 가진 지식을 좀 더 자세히 나눌 수 있지 않겠나. 서로가 서로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모임이 될 것이다. 현장체험과 세미나, 견학 등도 계획하고 있다.

-또 다른 공약으로 의원과 주민들간 간담회를 정례화하겠다고 했는데, 자칫 지역별로 민원을 제기하는 간담회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선 구의원들이 각 동의 민원을 해결해주는 역할만 한다는 생각을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해주는 해결사 역할도 물론 중요하지만, 지역을 넘어 전체 구민들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큰 틀 안에서 생각해야 한다. 주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각 의원들이 주민들에게 북구의 현안과 비전을 잘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간담회 자리에서 북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포괄적으로 논의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면 사소한 불편함을 해결해 달라는 민원만 늘어놓는 간담회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현재 북구는 금호강을 중심으로 강북지역과 강남지역으로 사실상 양분돼 있다. 각 지역의 생활 방식도 나뉘어 있는데, 그에 따른 의정의 방향도 달라져야 할 것 같다.

△사실이다. 북구는 강남이라고 불리는 구도심 지역과 강북이라고 불리는 신생 주거지역으로 나뉘어 있다. 구도심 지역은 중심지와 인접해 있어 교통 여건이 좋다. 하지만 IT산업 유치의 부진으로 점점 낙후되고 있다. 구도심 지역의 재활성화 문제는 경부고청 후적지가 어떻게 개발되느냐에 따라 크게 갈리게 될 것이다. 반면 신도시 지역에는 젊은 부부가 함께 살고 있는 가구가 많다. 교육인프라가 잘 돼 있는 편이지만 고등학교 유치를 좀 더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아무리 주거지역이라고 해도 인접 지역에 소규모 단위의 공장이 있어야 하는데 소규모 기업체가 부족하다는 것이 개선해야 할 점이다. 청년 창업가들의 벤처기업 유치가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 소비 중심의 생활 구조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발전에 한계가 있다.

-다른 의원들과 비교해 자신만의 강점이 있다면.

△저는 ROTC 출신이다. 최전방 지역에서 소초장으로 근무하면서 수년간 위험을 무릅쓰고 부대를 잘 이끌었다고 자신한다. 대학 시절에는 단과대학 학생회장을 맡기도 했다. 또 사회에 나와 직장 생활을 할 때도 제약회사 영업부 지점장으로 11년간 일하면서 50여명의 직원들을 이끌었던 경험도 있다. 이러한 경험들은 곧 강한 리더십과 솔선수범의 정신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됐다.

현재 북구의회에는 20명의 의원들이 있다. 그 중 과반수가 초선 의원이다. 이들이 서로 화합하고 결속을 다질 수 있도록 잘 이끄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지금까지 살아오며 길러낸 리더십이 그 계획에 보탬이 분명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의회뿐만 아니라 구청 직원들까지 오고 싶어하는 의회를 만들겠다. 열심히 하는 구청 직원에 대해서는 구청장에게 의견을 전달해 근무평정에도 가산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본인이 생각하는 ‘구의원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구민들이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들고 행복한 북구를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집행부에 주민들의 의견을 잘 전달하고 구민 목소리를 구정에 반영시키는 것이 의원들의 역할이다. 집행부의 구정을 감시·견제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결국 ‘소통’이다.

-북구의회 의장으로서 구민들에게 약속을 하자면.

△세 가지다. 전반기 의장을 맡은 만큼 구민들과 소통하는 열린 의회를 반드시 만들겠다. 그리고 살기 좋고 변화하는 북구를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 구민들의 민의를 잘 전달하는 책임 의정 활동을 끝까지 펼쳐 나가겠다. 이러한 다짐들을 잘 실천해 행복한 북구가 이뤄진다면 그것만큼 좋은 일이 있겠는가. 결실들이 잘 맺어질 수 있도록 구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부탁한다. 늘 건강과 행운이 가정에 깃들길 기원한다.

김정석기자 kjs@idaegu.co.kr

◇하병문 의장 경력
평리중·대구공고·경희대 졸업
경북대학교 정치학 석사
경희대학교 학생회장 출신
강북 ROTC회장
(사)대구시 지체장애인협회 북구지회 자문위원(현)
대구시 바르게살기운동 북구협의회 자문위원(현)
새누리당 북을 당협 부위원장단 고문(현)
새누리당 북을 대외협력위원회 위원(현)
민주평통 자문위원
가톨릭대학원 차이나포럼 7기
태전초등 운영위원장(현)
북부서 동천지구대 생활안전협의회 위원장 역임
강북국민은행 이업종교류회 회장 역임
대구시 재향군인회 북구지회 이사역임
제6대 북구의회 전반기 주민생활위원장
세금바로쓰기 납세자운동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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